“철강산업 도시 포항,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
  • 김대욱기자
“철강산업 도시 포항,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
  • 김대욱기자
  • 승인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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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도심·해양·산림 재창조 전략 수립
▲ 폐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사업 기공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숲 조성을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기후변화와 이상기온 등 다양한 환경문제들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포항시도 시민들과 후손들을 위해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친환경 정책들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철강도시인 포항시가 여러 친환경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상황을 살펴본다.

△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계획
포항시는 회색빛으로 대표되는 도시 이미지를 친환경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장기계획의 일환으로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계획’을 마련하고 친환경 녹색도시를 통해 시민들이 행복하고 미래가 풍요로운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본격적인 녹화사업에 들어갔다. 이는 아름다운 경관조성과 활용을 통해 매력 있는 관광포항, 다시 찾고 싶은 포항 조성은 물론, 나아가 사람과 도시, 생태와 문화, 산업경제가 하나의 정책으로 연결된 지속가능한 창조문화 및 생태도시의 기반 마련으로 궁극적으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이를 통해 기존 산업도시의 삭막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녹색생태도시’로 꾸준히 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 경제 성장과 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에게 도시 안에 녹지(綠地)와 숲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도시에 숲을 늘려나가고,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그린웨이 계획을 통해 시민들의 쾌적한 삶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최근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삶의 질 향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회색빛 도시가 녹색생태도시로 변하고, 움츠렸던 도시가 활력을 되찾는 도시로 변화하는 그 자체가 도시의 경쟁력”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래서 이 시장은 민선6기 포항시장에 취임하던 지난 2014년부터 도시녹화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온데 이어 장기적인 계획 마련을 통해 본격적인 녹색생태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그린웨이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3대 축을 마련하고 도심지와 수변지역, 산림지역이 서로 엮어지고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창조를 이루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마련했다.
즉, 도심지 권역의 도시숲 조성을 포함한 ‘센트럴 그린웨이(Central Green Way)’와 해양권역 사업을 포함하는 ‘오션 그린웨이(Ocean Green Way)’, 그리고 상대적으로 녹색공간이 가장 풍부한 산림권역의 정비와 체계화를 위한 ‘에코 그린웨이(Eco Green Way)’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친환경 도시로의 변모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 센트럴 그린웨이 
‘센트럴 그린웨이’는 폐철도부지와 송도송림의 도시숲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주요 도로변과 교통섬에 수목과 잔디의 식재 등을 통해 도심의 녹색벨트를 확충, 철강도시 이미지를 해소하고 공해방지를 위해 공단배후에 방재림을 조성한다.
또 형산강의 뛰어난 경관 여건을 활용한 자전거 길과 같은 형산강 상생로드 조성과 원도심의 가로경관 개선을 통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시가지 소하천 복원으로 자연하천 기능을 회복하고 생태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물길복원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지난해 4월 서울~포항 간 KTX개통으로 포항역이 북구 흥해읍 이인리로 이전함에 따라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는 총 12만㎡의 폐철도부지를 오는 2018년 6월까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테마 숲 등으로 구성된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폐철도부지 공원화사업의 경우, 적지 않은 사업비가 걱정됐지만, 토지매입비 200억원을 아끼면서 올해 초부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말 국내 처음으로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제안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국유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이강덕 시장은 “도심을 통과하는 철도유휴부지가 자칫 쓰레기투기나 불법경작으로 황폐해지거나 우범지역으로 변할 수 있었지만 유관기관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시민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쾌적한 녹지공간으로 조성이 가능해졌다”면서 “폐철도부지 공원화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도시 균형발전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 오션·에코 그린웨이
해양권역 사업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 ‘오션 그린웨이’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비롯한 동해안 연안의 녹색길 조성과 지역 해수욕장 주변의 특화숲 조성 등을 시작으로 해안경관과 어우러지는 워터폴리(Water Folly·바닷가에 짓는 장식용 건축물 또는 조형물), 포항구항 해양공원 조성, 두호마리나 항만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산림권역의 정비와 체계화를 위한 ‘에코 그린웨이’는 오어지 둘레길과 내연산 치유의 숲, 형산강 상생문화의 숲길 조성 등을 비롯해 포항·영덕·청송지역의 산림경관을 이용한 산림종합휴양단지와 호미곶 산림레포츠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또 운제산 산림자원을 이용한 삼림욕장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힐링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의 다양한 숲길을 네트워크로 구축하고 수변공원과 같은 건전한 여가공간을 만들어간다.
 
△ 테마가 있는 녹색 문화도시로 개발
포항시는 이같은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통해 지난 시절 철강산업도시로 대표되던 단순한 경제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나 문화와 자연, 인간이 어우러진 복합체 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의 ‘형산강 프로젝트’와 ‘도시재창조 프로젝트’, ‘해오름동맹’, ‘해양관광 활성화사업’ 등과 연계해 도시녹화 및 산림휴양단지 조성과 같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이를 통해 도시열섬 현상 및 각종 소음 완화, 대기정화 등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우리 포항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도심 속의 녹지공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반면, 쾌적한 생활환경과 생활권 주변의 녹지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지금까지 펼쳐온 도시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이야기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담아냄으로써 테마가 있는 녹색 문화공간으로 도시를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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