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21만4052명 체불 신고… ‘우울한 한가위’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올해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21만4052명의 근로자가 총 9471억원의 임금체불 사실을 신고하면서 임금체불액이 1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12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6.8 현재 임금체불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월 평균 체불임금신고액은 1183억 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규모로, 현재의 추세로 봤을 때 연내에 1조4000억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근로자 1인당 가장 많은 임금체불이 발생한 지역은 경북으로 1인당 평균 634만원이 체불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뒤로 서울(483만원)과 충남(476만원), 경남(463만원)가 1인당 임금체불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경북은 1인당 체불금액이 212.3%, 울산은 133.9% 각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보다 1인당 임금체불액이 22.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임금체불액 감소율을 보였다. 각 업종별로 임금체불현황은 제조업이 9만3795명으로 가장 많은 임금체불 근로자가 발생했고, 건설업 7만53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6만3528명으로 뒤를 잇고 있었다.
청년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체불 현황(인정금액 기준)의 경우는 △서울 60억 △경기 52억 △경남 22억 △경북 15억 △부산 13억 등 영남권의 임금체불 규모가 확대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근로자 1인당 체불액을 볼 때는 경북(414만), 경남(339만), 울산(327만)등으로 영남권에 최근의 체불임금 확대현상의 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