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최근에 온라인투표시스템에 관한 안내 차 칠곡군 관내 아파트 관리 사무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방문시 관리소장과 아파트 선거에 대해 이것저것 대화를 나눴는데, 필자가 만난 대부분의 관리소장은 동대표선거, 입주자대표회의 임원선거 등에서 낮은 투표율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동대표선거 등에서 공고문 게시, 주기적인 안내방송 등을 했음에도, 현장투표로는 입주자 과반수 투표를 채울 수 없어, 거의 매번 선거관리위원이나 동대표 등이 각 세대를 방문해 투표를 실시했고, 이것도 하루로는 투표율을 채우지 못해, 며칠에 걸쳐 각 세대를 방문해 겨우 투표율을 채운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동대표 등의 대표자를 많은 입주민이 투표에 참여해 직접 선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생업에 종사하느라 투표시간을 할애할 수 없거나, 선거에 대한 무관심 등의 이유로 투표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낮은 투표율은 소수의 특정세력에 의해 당선된 사람이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당선인의 대표성 결여로 조직내 갈등을 조장하거나, 부조리·불투명한 대표회의 운영 등으로 인한 입주민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무관심과 낮은 투표율의 문제는 비단 아파트선거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단체, 대학교 총학생회장 등 우리 생활주변 선거에서도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생활주변 선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선거관리위원회와 KT는 스마트폰, 일반휴대폰 등으로 투표가 가능한 ‘온라인투표시스템(k-voting)’을 개발해 3년 전부터 각종 생활주변선거를 지원해 오고 있다.
온라인투표시스템은 주요 단체의 대표자 등 선출 및 정책·의사결정 과정에 공정한 선거·투표 지원으로 사회갈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고, 기존 종이 투표의 장소적 제약을 극복하고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하며, 투표참여 편의 향상에 따른 투표율 상승 및 선거결과의 정당성·민주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저렴한 선거비용·본인정보인증을 통한 비밀투표보장·선택투표나 찬반투표 등 다양한 투표유형 제공·신속한 개표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투표시스템에 대한 인식 부족과 불신, 기존 종이투표 방식의 답습 등으로 인해 우리사회에 보편화 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앞으로 많은 기관·단체들이 투표율 제고 및 투·개표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활용해, 생활주변선거가 깨끗하고 투명하게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
자세한 이용방법 등은 온라인투표시스템 홈페이지(http://www.kvoting.go.kr)나 가까운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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