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식품인 두부, 장류(醬類)의 원료가 무엇인가.콩은 훌륭한 구황식품이기도 했다.우리처럼 콩과 끈끈한 인연을 지니기도 힘들성 싶다. 콩은 `토끼전’에도 등장한다.“천만가지를 생각하여도 십에 팔구분은 위태하도다.콩으로 메주를 쑤고 소금으로 장을 담근다하여도 도무지 곧이 들리지 아니하니 그따위 말은 다시 전치 말라.”
언젠가는 화석연료가 고갈되리라는 데에 이견은 없는 것 같다. 그 대체연료로 바이오 연료에 관심이 쏠리는 흐름이다. 그 큰 축은 바이오 디젤과 바이오 에탄올이다. 디젤 엔진에 쓸 수 있는 바이오 디젤의 원료가운데 하나가 콩이다. 코코넛, 올리브, 쌀겨 따위도 마찬가지다.그런가 하면 휘발유와 섞어 쓸 수 있는 바이오 에탄올은 당분과 전분이 많은 옥수수, 사탕수수가 주원료다.
구미(歐美) 선진국에 이어 브라질,중국,인도 같이 땅덩어리 넓은 나라들도 바이오 연료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바이오 디젤 생산에 뛰어든다고 한다. SK케미칼과 애경유화 같은 대기업들이다. 정부 또한 BD5, BD20 같은 바이오 디젤에 세제혜택을 주어가면서 보급에 힘을 기울여 왔다.
바이오 연료가 힘을 얻기 시작하니 이번엔 국제시장의 곡물 값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유가 대항수단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식량과 연료 두 측면을 고루 감당하기가 버거운가 보다. 우리에게도 당장 영향이 미치고 있다. 농축산물 무역적자가 올해엔 마침내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 같다는 전망도 나왔다. 자원 빈국의 설움을 벗어던질 대책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는 것인가.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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