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 포항시의원, 임시회 시정질문서 재해발생 우려 주장
[경북도민일보 = 장상휘기자] 부산국토관리청의 ‘형산강 협착부 개선사업’으로 유속 흐름이 빨라지면 환경생태계 변화로 인해 재해발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 사업을 전면 보류하고 정밀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거친 후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포항시의회 박희정 의원(비례·사진)은 지난달 28일 포항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집중호우나 태풍이 발생하고 영일만 바다의 만조, 협착부 개선 후의 빨라진 상류 흐름, 유속흐름이 느려진 하류가 뒤엉킨다면 어떤 재해가 발생할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얼마전 형산강에서 상류와 하류의 물의 부딪힘 현상을 목격했다면서 “형산강의 흐름을 바꾸는 일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답변을 통해 “부산국토관리청이 사전에 정밀 검토를 한 후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산국토관리청과 이 부분에 대해 세부적인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국토관리청은 형산강 구간 중 경주와 포항을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한 협착부를 개선하는 ‘형산강 효자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지난해 11월부터 착수했다.
이 구간은 경주와 포항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형산(兄山)과 제산(弟山) 사이의 강폭이 상·하류 폭에 비해 협소해 태풍 및 집중호우 시 유수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상습수해 발생의 원인이 되는 지역이다.
오는 2020년까지 총사업비 약 800억원을 투입, 경주구간은 제방보강 920m, 협착부 800m구간에 대한 하천 폭을 120m에서 170m로 넓히고 포항구간은 25만㎥의 하도준설과 제방보강 1016m, 기존 취수장보를 고정식에서 가동식으로 개량하는 공사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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