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일부 주민에 이어 최근 군의회가 교도소 때문에 지역 이미지가 나쁘다며 교도소 이름을 바꿔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결의하는 등 청송교도소 이름바꾸기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청송을 찾는 발길이 급증하는 등 만만찮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일 청송군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내외국인 61만3000여 명을 기록했던 관광객 숫자가 매년 증가세를 보여 2003년에는 70만 명을 돌파했으며 2년 뒤인 2005년에는 166만 명으로 폭증했고 이듬해인 2006년에는 216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여서 지난 5월말까지만 해도 벌써 53만8000여명이 청송을 다녀가 지난해 같은 기간(40만 명)에 비해 13만 명이나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국립공원 관람을 무료로 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국립공원 주왕산, 주산지, 얼음골 계곡, 달기 약수탕 등 기존의 관광지에다 앞으로 조성될 소설가 김주영의 객주 테마타운, 대규모 리조트 단지 등이 가세하면 청송 방문객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송의 인기는 관광객 뿐 아니라 특산품인 사과 판매에서도 두드러진다.
꿀 사과의 대명사인 청송 사과는 지난 2000년 한 해 동안 3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매년 20억 원 이상 늘어나 올해는 450억 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청송 사과는 전국 사과 생산량의 6.7% 가량을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사과재배 농가의 소득은 다른 지역 농가보다 30% 가량 더 높다.
사과 품질이 그만큼 좋은 데다 우체국 택배 등 소비자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중간 유통 과정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한가위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사과 주문이 쇄도해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정도”라면서 “청송을 교도소가 있는 곳으로만 기억하는 사람도 많지만 물 맑고 산 좋은 청정한 곳이자 사과와 된장 등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청송/윤병학기자 y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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