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백자, 잃었던 `숨’ 다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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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백자, 잃었던 `숨’ 다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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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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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50년대 소멸된 `청송사기’ 복원 추진
전승자 고만경(75) 옹 생존
부동면에 기능전수장 설치

 
청송군은 과거 일명 `청송사기’로 불리웠던 청송백자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송백자는 500여 년의 세월 동안 서민들과 함께 한 생활도자기로 눈처럼 흰 설백색과 기벽이 매우 얇고 가벼운 특징을 가졌다.
 그래서 과거 수많은 민간도자기 가운데 유일하게 청송백자만큼은 구별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처럼 독특한 특징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원료를 흙 대신 `도석’이라는 돌을 갈아 사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작시설과 기술이 독특한 형태를 보이는데 청송백자는 한국도자기사에서 유례 없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렇게 주목받을 만한 지역의 문화자원이었지만, 공업용 제품의 출현으로 1950년대 중반경 소멸돼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됐다.
 군은 최근 “청송백자 가마터 지표조사” 연구에서 그 면면이 밝혀지게 됐고, 수년 전 전승자인 고만경(75)옹이 생존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기능복원에 활기를 띠게 됐다.
 따라서 군은 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현재 대구에 거주하는 고만경(75)옹의 기능전승을 위한 `청송백자 전수장’을 과거 청송백자 도요지가 위치했던 부동면 일원에 설치해 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곳에는 사기움과 사기굴, 주거시설을 과거의 모습 그대로 재현한 전통방식을 고수해 기능전승 공간 활용과 아울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군은 앞으로 청송백자에 대한 학술연구를 확대해 더 가치 있는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 도요지와 원료산출지의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특색 있는 축제로 개발해 관광자원화를 도모하고, 아울러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도자기로 생산,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야심찬 포부도 갖고 있다.
 한편, 청송백자가 과거와 같은 특징이 복원될 때, 그 경쟁력은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밥맛 좋고, 물맛 좋은 숨쉬는 도자기’ 청송백자에 거는 군민들의 기대가 크다.
  청송/윤병학 기자 y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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