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권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를 듣는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어느 영화처럼,
아니다, 그러기 위해선 상상력이 필요해.
경이롭고도 단순한
때로는 신비롭기까지 한 흐름을 찾아내려면
은근하고도 시퍼런 눈빛이 있어야 하지.
그리고 내가 달빛 같은 감각을 펼쳤는지를
또 다른 실험으로 이어져야 해.
일만 번에서 십만 번까지의 단순함을 반복하고
중심을 잃은 곁눈은 가지지 말아야 해.
너는 제자리에서도 수없이 움직이는데
수백 번을 중얼거려도 나의 가설은 어둠 속,
내가 너를 상상하는 것은 불온한 일인가.
어둠의 어둠 속에 머무는 너이기에
관찰과 실험 너머 머무는 너이기에
속도와 위치가 동시에 잡히지 않는
그 어느 지점이기에. 아, 웃기는
단 한 번의 눈짓에도 무너지는
단 한 번밖에 없는 내 푸른 생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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