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클럽 포항점’ 지역기업 맞나
  • 장상휘기자
‘하나로클럽 포항점’ 지역기업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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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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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축산물 구매 외면, 설립취지 ‘나몰라라’

[경북도민일보 = 장상휘기자]  지역 농·축산물 유통에 앞장서야 할 농협 하나로클럽 포항점이 눈 앞의 실익에만 급급, 포항지역 농업인을 외면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하나로클럽’은 농업인의 실익 증대와 소비자인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유통기업을 목표로 설립됐다.
 중간 유통마진을 줄여서 농업인에는 농·축산물을 제값에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에게는 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로클럽 포항점(이하 포항점)은 이같은 설립 목표를 위배하면서까지 지역 농·축산물을 외면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포항점은 북구 양덕동 1195번지 일대 7400여㎡ 부지에 연면적 6942여㎡(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난 2012년 4월 26일 개점해 지금까지 북구의 대표적인 대규모점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반 대형마트와 달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 위주로 판매에 나서 지역 농민들의 소득 증가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개점 후 1~2년은 포항시 등 행정기관 권유와 지역 농민들을 위해 지역 농·축산물 구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지역 농·축산물 구매에 소극적으로 나서 농업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최근 포항축산농협에 확인해 본 결과 포항점 축산물 공급금액이 2012년 3억4000여만원이던 것이 2013년 1억500여만원으로 대폭 줄더니 2014년 2300여만원으로 급감했다.
 2015년에는 거래가 한 건도 없었으며 올해도 포항축산농협과 포항점 간 거래실적은 전무하다.
 이를 두고 농업인들은 “개점 후 행정기관 압력과 지역 농업인들 눈치를 보느라 구매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관심이 떨어지자 타 지역 농·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축산농협과 개점 후 1~2년은 거래가 활발했지만 2013년부터 급격하게 줄기 시작해 2015년과 올해는 아예 거래실적이 없는 것을 보면 이같은 농업인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항점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매출이 줄면서 가격경쟁력 우위의 농·축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영란법 등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포항지역 축산업계는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하나로클럽이 지역 축산물을 구매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며 포항 축산물 애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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