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롯데갤러리, 27일까지 김청기 감독 ‘엉뚱 산수화展’
  • 이경관기자
대구 롯데갤러리, 27일까지 김청기 감독 ‘엉뚱 산수화展’
  • 이경관기자
  • 승인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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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청기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스크린 속 우리의 영웅 로보트 태권브이가 산수화에 등장한다.
 로보트 태권브이의 아버지 김청기 감독이 오는 27일까지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엉뚱 산수화展’을 연다.
 로보트 태권브이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김청기 감독이 2008년부터 틈날 때마다 그린 산수화 42점을 추려내 전시한다.
 70년대와 80년대 로보트 태권브이는 그때 유년시절을 보낸 어른에게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또한 자녀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다.

 ‘로봇, 만화, 산수화’라는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만남을 통해 미래적인 조선시대 풍속화는 작가의 정교한 붓끝에서 가장 화려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산수화로 재탄생하게 된다.
 김청기 감독은 산수화를 통해 어른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고, 다시 꿈을 보여주려고 한다.
 태권브이는 TV화면이나 만화가 아닌 화선지 위에서 등장한다. 조선시대로 들어가 한국의 산세를 감상하며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조선의 보부상을 만나기도 하며, 농민들과 아이들의 친구로 등장하는 등 재미있고 친근한 이미지다. 옛 것을 새롭게 재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그의 작품들은 40년 태권V의 역사처럼 생명력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성을 전달한다.
 그의 작품에는 태권브이를 신기해하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태권브이와 마치 친구인듯 어우러진 아이들의 모습이 표현돼 있다. 태권브이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어린이들에게 태권브이는 만화 속 영웅이기도 했지만 영원한 우리들의 친구 태권브이였다.
 그의 작품에서 태권브이는 길을 걸어가던 나그네들과 반갑게 마주한다. 산 속 거대한 물체가 나타나게 되면 도망을 가게 마련이지만 나그네들은 오히려 반가워한다. 태권브이가 힘든 여정을 가고 있는 또는힘든 삶을 살고 있는 서민들에게 격려를 해주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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