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활성화 ‘거북이 걸음’
  • 이영균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활성화 ‘거북이 걸음’
  • 이영균기자
  • 승인 2016.12.2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청 안동·예천 이전 1년… 주민등록 인구 2900명 그쳐

[경북도민일보 = 이영균기자]  경북도가 올해 2월 도청을 대구에서 안동·예천으로 옮기고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도정을 쏟고 있다.
 그러나 신도시 조성 1년이 지나도록 기관·단체 이전이 늦어지고 기반 조성사업 또한 지연되면서 인구 유입이 차질을 빚어 도시개발이 ‘거북이 걸음’을 걷고 있다.
 도는 안동·예천 도청 신도시 10.966㎢를 3단계로 나눠 2027년까지 4만 가구에 10만 명이 사는 자족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도시 조성에 2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도청은 계획인구 2만5500여명인 행정단지 중심으로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이전했다. 신도시 개발과 관련, 도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2단계로 주거·상업시설, 테마파크, 종합병원, 복합환승센터 등을 건립한다.
 2027년까지는 3단계로 산업·연구개발 시설, 특성화 대학, 복합물류센터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교육여건 개선과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우수 고등학교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1곳씩 지난 3월 문을 열었고 공립고등학교는 완전 기숙형으로 내년 3월 개교 예정이다. 또 우수 사립고등학교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관계기관 조기 이전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신도시에는 도청, 도 교육청, 보훈 관련 기관 10곳 등 올해 26개 기관이 이전했다.
 도는 대구나 경북 다른 지역에 있는 관련 기관·단체 130곳 이전을 목표로 삼고있다.
 도청 신도시로 이전을 희망하는 관계기관·단체는 현재 107곳이다.
 경북개발공사는 청사를 짓고 있고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는 청사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경북건축사회는 내년 4월 대구에서 도청 서문 인근으로 사무국을 옮긴다.
 2019년 문을 여는 경북정부지방합동청사에는 4개 기관이 입주하고 2018년 개관하는 일·가정양립지원센터에는 6개 기관이 들어선다. 2017년까지 경북지방경찰청과 경북경찰청 315의경대가 청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도는 관계기관 임직원 등을 상대로 기관 유치를 위한 합동 설명회와 간담회를 열고 아파트 특별분양, 취득세 감면 등 유인책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신도시에 입주한 주민이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 꼽는 생활편의시설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종합병원, 호텔, 대형 할인점 등이 조속히 들어서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옥 호텔은 지난 10월 기공식을 했다.

 1만6965㎡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2019년 상반기 준공한다.
 종합병원은 2단계 사업 용지에 땅 매입을 협의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 1곳도 내년 2월 착공 예정이다.
 도서관, 박물관 건립도 추진한다.
 신도시 먹을거리 창출과 투자유치를 위해 일반산업단지 확장, 도시첨단산업단지조성, 한반도 허리 경제권 국가산단 유치 등도 검토하고 있다.
 신도시 접근성 개선을 위해 안동방면에서 진입하는 도로를 2015년 9월 준공한 데 이어 예천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를 오는 22일 개통한다.
 전국에서 접근이 쉽도록 고속도로 건설에도 주력하고 있다. 동서 4축(상주~영덕) 고속도로(107.7㎞)가 오는 23일 개통하고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93.9㎞)는 내년에 공사를 끝낸다.
 도청에서 세종시까지 직결 도로인 보령~울진 고속도로 가운데 세종시~신도시에 우선 공사를 하기 위해 뛰고 있다.
 한옥 형태 건축물로 관람객이 70만명을 넘은 도청 신청사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한다.
 하지만 도청이 옮긴 지 1년이 다 돼가고 있으나 기대만큼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와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신도시 주민등록 인구는 2900여명으로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도는 주민등록 인구와 별개로 공공청사 근무자 1100여명, 상가 종사자 140여명, 공사현장 1400여명이 신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1단계 사업지구에 아파트 7100여 가구를 분양했으나 완공한 아파트 입주율은 절반을 조금 넘었다. 준공한 아파트 단지 4곳 1931가구 가운데 1339가구만 입주했다.
 상가와 오피스텔도 잇따라 들어서고 있으나 병원, 약국, 마트 등이 없어 주민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 상가 점포는 모두 254곳으로 이 가운데 91곳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상가 가운데 공인 중개소가 42곳으로 절반을 넘고 나머지도 음식점 23곳, 편의점 9곳 등이 전부다.
 김관용 지사는 “신도시는 수도권과 남부권을 이어주고 서해와 동해를 연결하는 밭 전(田)자 모양 중심에 있어 광역협력 틀을 중부권과 호남권, 강원권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도시 조기 활성화와 도내 균형발전에 힘을 모으고 중부권 7개 시·도와함께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구축해나가겠다”며 개발 청사진을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신정림 2017-03-18 20:36:48
도지사님 화이팅 좀 하세요~~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