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국민보도연맹 등 수천명 집단 희생’
진실화해위 개토제·위령제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는 8일 오후 경산 코발트광산 제1수평굴 앞에서 숨진 영령을 위로하고 유해발굴 사업의 안전을 기원하는 개토제와 위령제를 갖고 본격 유해발굴에 들어갔다.
경산 코발트광산 사건은 한국전쟁 당시 대구·경북지역 국민보도연맹원과 대구형무소 재소자 등 수천명이 경산시 평산동 폐 코발트광산 지하갱도와 인근 대원골에서 국군에 의해 집단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으로, 이번 유해발굴 작업은 국가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진실화해위 송기인 위원장, 박선주 유해발굴단장, 이태준 경산 폐코발트광산 유족회장 등 유족 100여명과 시민단체 회원 등 모두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묵념과 경과보고, 추도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유해매장 발굴대상지에 대한 설명과 유해발굴단의 선서가 있은 후 유해발굴이 시작됐다.
진실화해위는 유해발굴을 통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에 대한 국가차원의 실태 파악과 진실 규명으로 위령 화해사업의 기초적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경산/김찬규기자 k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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