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내 허약한 무늬들을 지우며
시린 아침의 입김 속으로 번지는
짙고 엷은 얼룩들
무겁게 흔들리며
출렁인다
음산한 회색 붓질을 해대는
2월
엉기어 멍든 목소리
차갑게 느껴지는 것을 본다
무섭다
슬펐다
어스름한 그림자
바람벽에 기댄 채 자꾸
나를 잠금 치고 드는
2월 낮은 빛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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