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대1’ 공채 경쟁률 넘고 합격
포스코는 최근 주부사원 합격자 30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 포스코 인재개발원에서 합숙교육을 받고 있다.
철강맨이라 불리며 남성들의 무대였던 포스코에 입사한 주부사원을 두고 주변에서 `로또에 당첨된 기분’일 것이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주부사원 모집에 도전했다 탈락한 포항의 김모(37·여)씨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탈락했다”면서 “나는 로또에 떨어진 기분이니, 합격자는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 아니겠냐”며 씁쓸해 했다.
김씨의 표현이 과히 무리가 아니다.
우선 높은 경쟁률이 이를 증명한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주부사원 공개 채용에 들어갔다. 30명 모집에 총 4001명이 지원했다. 133대 1이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필기시험을 거쳐 3차 면접에서 90명이 선발됐다.
여기서 최종 30명(포항 15명, 광양 15명)을 선발하는데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주부들의 바늘구멍 통과하기다.
다음으로 현실적인 급여 부문. 입사 첫해 예상 연봉은 3000만원 수준.
합격자 평균 연령이 37세. 포스코 정년은 56세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의 근무 연한은 20년. 해마다 급여가 인상돼 평균 연봉이 4000만원으로 책정하면 20년간 8억원의 소득이 보장된다.
높은 연봉에 고용안정으로 뭇 남성들도 부러워 하는 직장이다.
또 다양한 복리후생도 수준급이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이라는 포스코의 이미지도 한 몫 한다.
이 정도면 `포스코 우먼’이라며 어디에서도 폼 잡을 만 하다.
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박원희(38·포항 용흥동)씨는 “포스코 입사가 아직도 꿈만 같다”고 말했다.
로또 당첨 기분 운운에 이들은 “포스코에 입사해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로또는 100% 행운이나 우리는 인생을 열심히 살아온 결과다”고 말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사회봉사활동 등 이웃과 함께 하는 삶 이었다. /이진수기자 j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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