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음악~’ 우리 생활 속 스며든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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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음악~’ 우리 생활 속 스며든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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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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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영의 클래식 이야기
▲ 바이올린연주자 겸 지휘자 김일영

[경북도민일보] △한국인 모두는 클래식 마니아!
“클래식을 좋아하나요? 어떤 곡을 좋아하세요? 어떤 작곡자를 좋아하세요?” 라고 질문을 하면, 사람들은 뭔가를 이야기 하려고 하면서도 이내 조용해진다.
다들 클래식의 느낌은 있으나 무엇으로 음악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개념이 잡혀있지 않은 것이다.
최근 필자는 성인 약 300명을 대상으로 클래식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이 답한 것이 ‘클래식은 주변에서 접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이는 응답자의 60% 이상이었다.
그 다음이 ‘곡이 길어서 싫다’, ‘대중음악보다 자극이 덜하다’ 등이었다.
과연 클래식 음악이 주변에서 접하기 힘든 것일까?
편견일 뿐이다!
먼저 우리 주변에 있는 클래식을 찾아본다면 이른 새벽 쓰레기 청소차 소리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비발디 사계의 봄 1악장 (전화연결음), 요나손의 뻐꾹왈츠 (집집마다의 벨소리, 또는 학교 종소리),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 9번 4악장 도입부분 연주 (죠스바 선전,  응원가로 쓰이는 음악), 차이콥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 op35번  1악장 (Lg tv광고), 모차르트 오페라 밤의 여왕 아리아 (가스활명수 광고) 등 광고음악과 영화, 드라마,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서 클래식이 울려퍼지고 있다.
곡명은 정확히 모르지만 음악을 들으면 아~ 그 음악~~! 하고 모두들 탄성을 자아낼 것이다.
우리는 항상 클래식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즉, 대한민국 국민들은 클래식 마니아라고 말할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은 우리 아이들을 천재로 만든다!
그럼 클래식을 들으면 왜 좋은가?
클래식을 들으면 예뻐지거나 건강해진다. 
뭐 이렇게 말하면 필자는 사기꾼이 되겠지만 분명히 좋은 점은 많다.
클래식을 감상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심신의 스트레스가 눈 녹듯 풀린다.
클래식은 뇌의 혈액순환을 원만하게 해줘 생체리듬을 클래식의 리듬에 맞추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다. 
어르신들의 치매나 알츠하이머와 같은 노인성 뇌질환 예방에 특효약이라고 할 수 있다.
뇌기능을 자극하여 지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이 들으면 머리도 맑아지고, 집중력도 향상된다.

자녀를 영재, 천재로 키우고 싶다면 어릴 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가까이해야 한다.
클래식은 아이들의 감성과 지성 모두 개발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우뇌를 자극하는 바로크음악을 중심으로 한 클래식 음악은 박자수가 우리의 심장박동과 비슷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한참 자라나는 아이들의 두뇌발달에 산삼 같은 효능이 있다.
요즘 많은 외과 의사들이 수술실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고 한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첨단 분야 전문가들, 찰라의 순간 집중에 메달 색깔이 바뀌는 올림픽에서 출전 선수들의 든든한 뒷배경에 클래식 음악이 있다.
바흐, 모차르트 등 규칙적이고 일정한 박자가 반복되는 클래식 음악은 심리적 안정상태를 유지시키는 알파파와 세타파를 유도하고 우리 몸에서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의 생성을 자극해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임산부라면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위해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태교음악이 클래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의 건강한 성장발육에 클래식 만한 비타민이 없어 보인다.
요즘 과학적 영농을 추구하는 농민들은 가축이나 농작물에 클래식을 들려주며 가축의 성장 촉진과 농작물의 수확에 대박을 거두고 있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클래식은 시간이 흘려도 변함없는 힐링이다.
이쯤하고 클래식의 정의를 한번 해볼까한다.
클래식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내리기 힘들지만 대체적으로 서양 음악사에 있어 중세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파, 낭만주의를 거쳐 20세기 초반까지의 음악을 클래식음악으로 보고 있다.
‘클래식’, 우리말로 번역하면 ‘고전’이라는 이 용어를 ‘옛날 것’, ‘고루하고 따분한’ 것으로 본다면 착각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더욱 빛을 발하는 음악, 시대가 변해도 클래식 음악은 늘 그 자리에 변하지 않는다. 같은 곡을 다시 듣고 또 들어도 들을 때마다 새로운 음악이 바로 클래식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클래식은 소셜미디어(SNS)와 국경 없는 사이버공간의 확장과 더불어 인류 사회에 더욱 보편적인 생활의 일부분으로 소리소문 없이 스며들 것이다.
하루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주고, 마음 아픈 사람들에게는 눈물을 닦아준다.
또 일과에 지친 직장인들에게는 피로회복제가 되고, 학업에 매진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집중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렇게 클래식은 필자를 포함한 모든 인류에게 힐링(healing)을 선물한다.
김일영 프로필
김일영 포항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는 바이올린연주자 겸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계명대 음악대학을 졸업했으며 독일함부르크 브람스 시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과 동대학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 역임했으며 현재 아모르 실내악단 리더 및 지휘를 맡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맑은 물결’ 전국운영위원장 및 상임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김일영 포항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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