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에 투영된 청년작가들의 날카로운 시선
  • 이경관기자
작품 속에 투영된 청년작가들의 날카로운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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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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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선제, 내달 8일까지 청년작가 프로젝트 ‘너를 보여줘展’
   
▲ 방정호作
   
▲ 문준호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칠곡에서 마련돼 화제다.
 갤러리선제는 내달 8일까지 청년작가 프로젝트 ‘너를 보여줘展’을 열고 있다.
 청년작가 프로젝트는 갤러리선제가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진 지역 작가들을 발굴ㆍ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
 대구·경북을 구심점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포토폴리오 심사를 통해 설치·영상·회화가 부분별로 각 1명씩 선발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가는 자기만의 독특한 색으로 작업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설치 김민주 작가와 영상 방정호 작가, 회화 문준호 작가다.
 김민주는 개인적인 사유로부터 문준호와 방정호는 사회적인 이슈로부터 작업이 시작된다.
 김민주 작가는 무수한 풍경,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맺은 관계들 속에서 우러나오는 본인의 경험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그녀의 기억 속, 여러 관계적 경험들은 한 실타래처럼 맞물려 서로를 지탱하고 그것들은 하나의 유기체로 변모하여 작품 속에 드러난다.

 작가 문준호와 방정호는 자본주의인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작업스토리가 비롯된다.
 문준호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의 모습과 그 사회를 만든 사람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본연의 자기 모습을 그대로 내비칠 수 없는 현실을 꼬집으면서 가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트로이의 목마(남을 속이기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나 물건)’로 비유하고, 본능에 따라 생존하기에 위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동물들을 캔버스에 등장시켜 선도 악도 필요치 않은, 자연 섭리대로 살아가는 곳으로서의 ‘유토피아’를 구현한다.
 방정호는 축적된 자본력과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을 윤리적 잣대와는 무관하게 이용하는 인간의 잔인성과 변태성을 고발한다.
 자연적인 진화과정을 저버리고 입맛대로 바꿔버리는 ‘유전자 조작’과 도구적 목적으로 인간이라는 제품을 생산해내기 위해 힘의 논리로 약자들을 착취하는 ‘인간공장’을 그 대표적인 예로 영상에 담고 있다.
 갤러리선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신진 작가들에게는 그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전시 관람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갤러리선제는 전시연계 체험프로그램과 무료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평일·주말 모두 오전 11시, 오후 2시와 4시 하루 총 3회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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