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설전… 첫 대선토론회 난타전
  • 손경호기자
비난·설전… 첫 대선토론회 난타전
  • 손경호기자
  • 승인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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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여 TV토론회 기싸움 팽팽
▲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공개홀에서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 주최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대선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대선을 앞두고 처음 열린 TV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불꽃경쟁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대통령후보는 13일 오전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의 비전을 발표하면서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정책 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약점을 물고 늘어지거나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을 제기하는 등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경제 정책으로는 문 후보는 소득주도성장론을 안 후보는 공정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으며 홍 후보는 “기업의 기를 살리고 강성 귀족노조를 타파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과 창업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펼 것”(유승민), “비정규직을 없앨 것”(심상정)이라는 입장도 나왔다.
 이들은 ‘한반도 4월 위기설’과 관련해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론에 대해 “가능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도 다소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문 후보는 “우리의 동의없는 미국의 선제타격은 없다고 알리고 선제공격을 보류시키겠다”고 했으며 안 후보는 미국 정상과 전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선제타격을 할 경우 국토수복작전에 돌입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토론회가 시작되자 본격적인 공방전이 열렸다. 최근 양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안 후보는 상대 공약의 허점을 노렸고 토론회만을 벌여왔던 홍준표 후보는 이들 뿐만 아니라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도 공세를 퍼부었다.
 문 후보의 경우 홍준표 후보와 설전을 벌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안보관과 참여정부 시절 의혹 등을 무차별적으로 언급했고 문 후보는 “그 말을 책임질 수 있는 것이냐”고 적극 항의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는 학제개편 및 병설 유치원 설립 등을 두고 기싸움을 했다.
 또한 안 후보를 향해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당 강령에서 안 후보가 5·18을 삭제하자고 주장했다는 논란을 상기시켰다. 안 후보는 또 홍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묻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자신에 대해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가장 치열하게 정부에 맞섰던 여권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각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 녹화가 오전 10시보다 1시간 이른 9시쯤부터 속속 모습을 보였다. 5명의 후보들 중 남성후보들은 ‘넥타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홍 후보는 빨간색, 안 후보는 초록색, 유 후보는 푸른색 넥타이를 맸는데, 이는 각 당을 대표하는 색(色)이다.
 문 후보는 이와 별개로 회색과 남색이 한 번씩 교차된 차분한 색의 넥타이를 맸다. 5명의 후보들 중 유일한 여성후보인 심 후보는 노란색 재킷을 입었다. 정의당의 당색은 노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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