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4·12 재보선 공천 23명 중 당선자 12명 배출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대선 전초전인 4·12 재보선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반면 바른정당은 ‘침몰’ 위기에 몰렸다.
한국당은 이번에 공천한 23명 중 50%가 넘는 12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더불어민주당 7곳, 국민의당 4곳, 바른정당은 2곳에서만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대승을 거둔 셈이다.
특히 한국당은 전통 지지지역인 대구·경북 6개 지역에서 전승하며 TK의 민심이 자유한국당에 있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대구시의원(수성구3선거구), 달서구의원(달서사선거구), 구미시의원(구미 사선거구), 칠곡군의원(칠곡나선거구), 군위군의원(군위가선거구) 등 TK 재·보선 6곳을 싹쓸이했다.
이로써 한국당은 대선을 앞두고 범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의 보수적장자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반면 바른정당은 창당 후 첫 출전한 4.12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15% 득표율에 미달해 선거비용을 보전 받지 못하는 등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는 5.22%를 득표해 무소속 성윤환 후보(28.72%)는 물론 더민주당 김영태 후보(17.58%)에게도 밀렸다.
더구나 바른정당은 TK지역 기초의원 선거구 4곳 가운데 경북지역 3곳은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유일하게 후보를 공천한 대구 달서구의원 선거의 경우는 이관석 후보가 26.93%의 득표율로 한국당 박세철 후보(44.61%)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한국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이다.
백승주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구미갑)은 13일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에서 김재원 후보가 당선된 것은 자유한국당 부활과 대선 승리를 위한 귀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정재 중앙선대위 대변인(포항북)도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위를 걱정하는 숨은 민심이 보수 우파의 대결집으로 이어졌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적통 보수정당으로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지상욱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후보 대변인단장은 논평을 통해 “앞으로 올바른 민주주의의 가치와 국민을 위한 정책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바른정당의 진면목을 알려나가는데, 시간과 노력을 더 한층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TK지역 싹쓸이와 바른정당의 4.12 재보선 참패로 유승민 후보의 대선 출마 완주에도 동력을 상실하며 먹구름이 드리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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