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통통 넘치는 현대 작가들 ‘여유촉촉展’
  • 이경관기자
개성 통통 넘치는 현대 작가들 ‘여유촉촉展’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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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예회관, 오늘부터 내달 3일까지 가정의달 기념전
   
▲ 안효찬作
   
▲ 안주영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줄 전시가 대구에서 마련됐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5월 가정을 달을 맞아 시간에 쫓기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을 성찰하고 휴식과 여유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1일부터 6월 3일까지 가정의달 기념전 ‘여유촉촉展’을 1~5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의 삶에서 다양한 의미를 가진 ‘여유’를 작가들의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시선을 통해 재인식해본다.
 여유는 시간적 공간적 사회경제적 심리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전시에서는 많은 현대인들이 호소하는 ‘시간 부족’이나, 사회시스템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부족한 시간, 공간, 경제적 여유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관점을 다룬다.
 시간, 공간, 배려 등 여유의 의미와 가치를 어떻게 인식하는 다양한 예술적 인식을 제시하고, 관객들과 교감해 본다.
 전시는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파트 1 ‘인간의 시간’에서는 남자와 여자, 가족 등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타인의 삶과 관계되는 인간의 시간을 다룬다.
 장하윤은 결혼, 출산 등 변화하는 삶에 따라 변화하는 자신의 공간을 표현한다.
 정승혜는 남자와 여자의 다르면서도 조율되는 정서적 교감 등 삶과 밀접한 주제를 다룬다.
 또한 비자발적인 소외나 잉여를 다룬다.
 특히 청년기에 발생하는 사회적 소외나 비자발적 여유는 개인적 사회적인 현실이 되고 있다.

 안주영은 자발적이지 않은 여유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김영규는 잉여의 시간에 벌어지는 혼자만의 행위 등 잉여에 대한 단상을 보여준다.
 두 번째 파트 ‘만들어진 여유’ 에서는 우리의 주변에 흔한 즐길 거리들, 게임이나 가상현실 등 일상에서 발견하는 감각을 통해 불완전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몰입하는 인위적인 여유를 생각한다.
 강호연은 가습기로 만든 모닥불 등 일상의 물건들에서 발견한 이면의 이미지로 특별한 풍경을 보여준다.
 박테오는 우리도 모르게 생성된 관습과 편견을 관객 스스로 인식하도록 참여형식의 게임을 제안한다.
 안효찬은 다양한 병 속에 장남감이나 사물을 밀봉하여 개인의 소중한 추억이나 특별한 기억을 저장한다.
 세 번째 파트 ‘여유제작소’에서는 여유의 시·공간을 찾는다.
 정재범은 작품 ‘쪽방네트워크’에서 실제 크기의 쪽방 8개를 설치해 고립의 문제를 제시한다.
 사회적으로 쉽게 결합되지 못하고 혼밥, 혼술과 같은 세태로 나타나는 개인의 고립감이나 경제적 사회적 체계의 끝자락에 놓인 쪽방 사람들의 불안한 현실을 공감할 기회를 가진다.
 프로젝트 그룹 노다웃은 ‘오금을 펴다’에서 인위적으로 청량감과 휴식을 의미하는 시각, 청각적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전시 중에는 특별이벤트로 매주 토요일 1시, 4주간에 걸쳐 쇼셜다이닝 ‘쪽방 네트워크’를 실시한다.
 참여자들은 사방이 막힌, 실제 크기로 재현한 쪽방에서 혼밥을 하고,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개인이나 사회적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참가신청은 전화로 신청하면 되고,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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