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고·광철고·상산고·민사고·현대청운고 반대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고교서열화를 없애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자사고·외고 폐지 방침에 자사고들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다.
포항제철고·광양제철고·상산고·민족사관고·현대청운고 등 5곳 자율형사립고는 지난 18일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폐지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자사고가 고등학생들의 사교육을 증대시킨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자사고는 학력차가 크지 않아 정규수업 및 특성화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와 만족도가 높아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다”면서 “일반고로 전환 시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학교강의를 이해하기 어렵고 중간인 학생은 불안감 탓에 사교육을 받기 때문에 사교육이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사고를 폐지하면 다양화, 특성화 교육이 이뤄질 수 없고 국제경쟁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배출될 수 없다”면서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 시 학생들과 학부모의 불만과 혼란이 야기될 것이다”고 했다.
또한 “자사고가 조기해외 유학으로 발생하는 외화유출 방지, 지방교육 강화 등으로 국가균형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면서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해 유지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의 반대를 계기로 전국 자사고들의 반대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대구와 경북은 물론 전국의 외고들도 반대운동에 본격 나설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자사고교장협의회는 조만간 자사고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을 낼 계획이고 자사고학부모연합회 역시 폐지반대 성명발표와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자사고가 46곳 있으며 경북에는 포항제철고, 김천고 등 2곳, 대구에는 경신고, 경일여고, 계성고, 대건고 등 4곳이다.
전국 17개 교육청 중 9~10곳은 자사고 폐지에 찬성인 반면 경북교육청은 정부지침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며 대구교육청은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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