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구미·안동·경주 등… 농기원, 긴급방제 총력
[경북도민일보 = 김우섭기자/황용국기자/김형식기자] 울진, 구미, 안동, 경주에 멸강나방이 발견돼 경북도농업기술원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29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울진군 평해면 일대 200ha와 안동 30ha, 경주 30ha 등에 멸강나방이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다.
멸강나방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해충으로 환경조건이 맞으면 수년에 한 번씩 발생해 벼, 옥수수, 목초 등을 폭식해 큰 피해를 준다.
올해 기상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어 멸강나방이 산란하기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발생밀도가 급격히 증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멸강나방은 성충이 중국으로부터 날아온 후 기상 조건에 따라 6~10일 정도면 부화해 애벌레가 된다.
벼·보리·밀·옥수수 등 벼과 식물 대부분을 먹이로 삼아 1세대 어린 애벌레는 주로 맥류, 옥수수 등에 피해가 크다.
2세대 이상의 유충은 벼, 벼과 목초에까지 피해를 입히고 먹이가 부족하면 콩과작물도 갉아 먹는다.
멸강나방이 발생한 울진군 평해읍 지역에서는 지난 27일부터 긴급방제를 벌이고 있다.
울진군 농업기술센터는 평해농협 무인헬기방제단, 온정농협 광역방제기, 평해지역 청년농업인들의 차량방제기와 경북도농업기술원에서 지원한 무인헬기 방제단 등 가용할 수 있는 물자를 총동원했다.
하천 갈대숲, 농작물 포장, 제방둑 중심으로 집중방제를 벌이고 있다.
구미시 농업기술센터도 방제에 힘을 쏟고 있다.
구미에는 지난 28일 호밀을 재배하던 규모 6071㎡ 농장에서 멸강나방이 발견돼 인근으로 확산 중이다.
구미시 농업기술센터는 무인헬기를 동원해 인근지역에 긴급방제를 실시하고 2차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예찰활동을 매일 할 계획이다.
멸강나방의 발생이 확인되면 긴급방제를 통해 어린 유충일 때 방제하는 것이 인근지역으로 피해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방제를 성공해 초기에 멸강나방을 막아야 많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서 “멸강나방이 발생한 지역에 더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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