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회 DIMF 인도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십이야’ 공연 모습.     ▲ 제11회 DIMF 공연에서 기립박수 받는 뮤지컬 ‘투란도트’.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지난 10일 폐막한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가 폴란드, 인도를 비롯한 제3의 세계 뮤지컬 소개하며 글로벌 축제의 면모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1회 DIMF는 18일간 22만여명이 함께하며 대구를 뮤지컬의 향연으로 물들였다.
　26개의 뮤지컬 작품이 96회 공연됐으며 다양한 부대행사 등 110여 개의 프로그램이 18일간 150여 회 진행됐다.
　특히 강력한 캐스팅과 더욱 새로운 업그레이드로 무장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연일 쏟아지는 기립박수 속에 대구오페라하우스 전 좌석 매진을 2회나 기록하는 등 전 회차 객석 점유율 98% 이상을 기록하며 제11회 DIMF의 흥행을 이끌었다.
　DIMF의 대표 부대행사인 ‘딤프린지’는 대구를 벗어나 서울 강남 코엑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까지 범위를 넓혀 DIMF를 홍보했다.
　올해 신설된 ‘열린 뮤지컬 특강’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뮤지컬의 매력을 한 층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으로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특히 이번 축제는 세계 각국의 뮤지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어느 해 보다 다양한 개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작으로 선보인 ‘스팸어랏’은 각종 패러디와 관객 맞춤형 대사로 포탈사이트 메인을 장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3D 뮤지컬로 관심을 모았던 폐막작 ‘폴리타’는 실감나는 입체적 영상미와 화려한 군무로 ‘제11회 DIMF 어워즈’에서 대상을 거머줬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인도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는 인도만의 독특한 매력과 음악을 선보이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무대라 호평 받았다.
　이번 제11회 DIMF는 뉴욕, 중국, 대만, 체코 등 해외 각 국의 뮤지컬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뉴욕에서 활동중인 공연제작자이 켄 딩글다인은 DIMF에사 6개의 작품을 관람했다.
　그는 “세계 어디에서도 하지 않고 있는 역할을 DIMF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놀랍고 흥미롭다”며 “특히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위해 진행하고 하고 있는 여러 사업들이 인상 깊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역대 최다관객을 자랑하는 만큼 293명의 자원봉사자 딤프지기의 활약이 컸다.
　딤프지기는 통역, 공연장운영, 딤프린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DIMF를 찾은 해외 공연팀은 물론 시민들에게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여 DIMF의 마스코트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DIMF는 올해 축제의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했던 면은 더 보강하고 좋았던 점은 더 강화해 내년에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