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농약 검출 29개중 무려 21개
수입 한약재의 중금속 오염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은 오염도는 국산이 더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진영 연구원이 2005~2006년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청 용역으로 수행한 `한약재 품질기준 확립 및 유해물질 모니터링.가용 섭취율 분석 연구’에 따르면 한약재 600개의 납, 카드뮴, 비소, 수은 농도를 모니터링한 결과 수은기준을 초과한 약재 13개중 절반 가량인 6개가 국산이었으며, 수은 농도가 가장 높은 약재 5개는 모두 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한약재 1품목당 10개씩 총 600개 약재에 대해 납, 카드뮴, 비소, 수은 네 가지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의 15.5%인 69품목이 허용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특히 수은의 경우 부적합 약재 13개 가운데 절반 가량인 6개가 국산이었다고 밝히고 특히 수은 농도 상위 5개가 모두 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개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총 93개 약재 중 72개(77.4%)는 중국산으로, 중국산 한약재가 국산에 비해 중금속에 더 많이 오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카드뮴 기준치를 초과한 69개 약재중 78,3%인 54개의 원산지는 중국이었으며 납의 경우 5ppm을 초과한 부적합 약재 10개중 9개가, 비소는 4개 전부가 중국산이었다. 카드뮴은 허용 한계치인 0.3ppm을 넘는 약재가 무려 69개로 전체 부적합 건수의74.2%에 달할 만큼 다양한 약재들이 카드뮴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과 수입산을 합쳐 네 종류의 중금속이 모두 높은 농도로 검출된 약재는 당삼, 백출, 시호, 창출, 황련, 파극천, 오약, 위령선, 아출, 자소자 등 10종이었다.
연구팀은 국산 한약재의 수은 농도가 높은 것과 관련 “수은의 경우 국내 오염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약재 재배과정에서 오염 여부와 포장,약재 전처리 등 유통과정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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