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이란·우즈벡과 결전 앞두고 축구대표팀 26명 명단 14일 발표 예정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신태용<사진> 감독에게 1차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그리고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이 오는 14일 발표된다. 신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내리는 첫 번째 결정이다. 일단, ‘맞는 멤버’를 잘 짜야 원하는 축구를 구현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단계다. 부임 후 줄곧 그는 ‘중요한 2연전을 무조건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 ‘지금까지의 경력, 나이와 리그에 상관없이 잘하는 선수’, ‘신태용 축구에 어울리는 선수’ 등을 선발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모든 선수들을 원점에 놓고 다시 경쟁시켰다. 그렇게 보낸 한 달 간의 옥석 가리기 결과를 내놓아야한다.
진부한 표현이나 이번 2연전은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다. 2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축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도 있지만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경험치 못했던 ‘한국 없는 월드컵’을 지켜봐야하는 처지가 될 수 있다. 짐작도 안 되는 후자의 경우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신태용호는 2경기에서 최소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한다.
한국은 최근 대 이란전에서 4전 전패다. 4번 모두 0-1로 패했다. 한국이 특정 국가에게, 특히 아시아 국가에게 이토록 전적에서 밀리는 경우는 이란이 유일하다. 매번 ‘잘 싸웠으나 아쉽게 패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반대로 읽으면 이란은 한국을 상대로 늘 잘 싸우고 결과도 가져간 셈이다. 난적이다. 요컨대 신태용호는 4번 만나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번번이 패했던 팀을 꼭 꺾어야한다. 여기서 고민이 출발한다. 신태용 감독이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지 관심이다.
신태용 감독은 통상적인 23명보다 많은 26명을 뽑겠다는 뜻을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경기에 나설 수 없는 3명도 우즈벡 원정까지 함께 한다고 공언했다. 최대한 범위를 넓혀 같이 호흡하고 준비한 뒤 정예멤버를 추리겠다는 복안인데, 이 속에는 끝까지 많은 카드를 가지고 저울질 하겠다는 신 감독의 고민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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