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행복·공감…시원했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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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행복·공감…시원했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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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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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바다국제연극제 성료
관객 총 1만3000여명 찾아
소극장 작품 인기 높이평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바다’ `가족과 함께 하는 바다’를 주제로 한 `제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5일 오후 환호해맞이 공원 야외무대에서 폐막작 포항시립극단의 `연화재의 통곡’으로 7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올해 연극제는 `제4회 포항국제불빛축제’와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포항불빛축제와 더불어 매일 밤마다 환호해맞이 공원 야외무대에서 국내외 연극 관람 기회를 제공해 한 여름밤 시민들의 문화생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 정은식(35·장성동)씨는 “북부해수욕장은 복잡해 불꽃놀이를 즐기면서 연극도 볼 수 있는 환호해맞이 공원을 찾았다. 재미있는 연극작품과 함께 아름다운 불꽃, 그리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있어 지난 일주일간 열대아를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등 해외 4개국의 극단을 비롯해 국내 9개 극단 등 총 13개 작품이 선보였고, 지역예술단들이 참가해 다채로운 공연을 보여줬으며 총 관객수는 1만3000여명에 달했다.
 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포항불빛축제로 인해 관객이 분산될까봐 걱정을 많이했지만 많은 관객들이 연극을 즐겼다”며 “대부분의 극단들이 충실한 작품성을 추구해 마니아도 생기는 등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발전적인 성과를 이뤄 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극공연시간과 불꽃을 터트리는 시간간격을 배려하지 못해 관람객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지난 1일 환호해맞이공원에서 열린 일본팀 무대의 경우 공연 중 관객들이 자리를 이동해 10여분간 불꽃을 보고 다시 돌아와 공연관람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에 추진위는 포항불빛축제의 폐막식인 지난 4일 공연시간을 당겨 7시 30분에 공연했지만, 불꽃이 터지는 9시경이 되자 클라이맥스를 장식하고 있는 공연의 집중도는 완강히 떨어졌다.
 백 위원장은 “연극관람 중 불꽃축제는 집중도도 떨어뜨리고, 대사전달에도 힘이 들었다. 불빛축제가 아름답기는 했지만 방해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눈에 띈 현상은 소극장 작품이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다. 총 4개 작품이 중앙아트센터(포항시 상원동)에서 공연됐는데, 애호가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지역연극계에서는 연극 인구 저변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 위원장은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좋은 작품을 고르고 찾아갈 정도로 점차 수준이 올라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처럼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7회째 접어들면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지만, 국내 `국제연극제’ 중 예산이 가장 적다는 점을 비롯해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 100% 무료 관객이라는 점, 지역 연극인들의 소외 등은 향후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 개선돼야 할 문제점들로 지적됐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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