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하위스플릿 오명… 강등 위기 내몰려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이 33라운드의 정규 라운드를 모두 마친 가운데 오는 14~15일 치러지는 34라운드부터 12개 프로구단들이 본격적인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중 포항스틸러스는 2년 연속 하위스플릿에 머물러 강등 위기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전통있는 명문구단으로서의 선전을 기대한 팬들의 입장에선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포항은 이번 K리그 시즌 동안 여러 문제점을 보여왔다.
우선 수비력에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것.
주축 수비수인 김광석이 부상을 당하자 중앙 수비 공백이 생기며 잇따른 실점을 면치 못했다.
김광석의 부재 이후 포항은 단 한번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적이 없을 정도였다.
이에 포항은 안세희, 오도현 등을 영입하며 수비력을 보강하려 했지만 팀의 전력으로서 녹아들 수 있는 기간이 짧은 등 임시 처방에 급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반의 상승가도와는 다르게 후반들어 침체기에 접어들자 라인브레이커 김승대를 통한 새로운 공격 전략 확보 등을 꾀한 포항이였지만 징계로 인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이 다수다.
이와 더불어 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지나친 백패스 남발이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백패스를 하다가 볼을 되려 뺏기며 실점으로 이어지는 장면도 자주 발생했다.
양동현을 위시해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포항이지만 양동현 일변도 전략이 가진 한계점을 지적하는 팬들도 많다.
상대팀이 양동현을 봉쇄하기 위해 강한 압박 등의 전술을 꺼내들때면 여지없이 포항은 플레이가 위축되며 볼을 뒤로 돌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잘나갈때는 한없이 강해지는 포항이지만 막히기 시작하면 경기 양상이 금새 어려워지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
이번 시즌을 계기로 한층 전력과 전술을 보강해 우승컵을 노리는 강팀으로서 부활하기를 팬들은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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