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38회 정기연주회 드뷔시 교향시 ‘바다’가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공연의 전반부에는 현존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이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 특유의 장대한 풍모를 자랑하는 이 곡은 총 3악장 구성돼 있다.
팀파니의 가벼운 연타음으로 시작된 제1악장에서는 카덴차가 지정돼 있지 않지만 후대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만든 독주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연주가 매우 인상적이다.
약 24분의 유독 긴 1악장이 끝나면 평화로운 분위기의 제2악장이 펼쳐지고, 제3악장에서는 화려한 독주 바이올린의 기교가 눈부시게 나타나며 장중하게 마친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에 나선다.
이어 공연 후반부에는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교향시 ‘바다’를 만나본다. 이 작품은 드뷔시가 일본 화가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카나가와 해안에 몰아치는 거대한 파도 아래에서’라는 판화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곡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를 선율과 리듬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세 개의 교향적 스케치’라는 부제가 붙은 이 곡은 바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보다 드뷔시가 상상한 바다를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색채감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제1악장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수평선, 빛나는 하늘, 그리고 한낮에 이르기까지 바다의 미묘한 변화를 고요하고 평화롭게 그린다.
제2악장에서는 해변으로 밀려오는 크고 작은 파도, 물결들의 즐거운 장난이 귀엽게 전개된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잔잔하고 평온한 바다, 폭풍우가 치는 바다 등 계속해서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이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거칠게 묘사돼 있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드뷔시의 바다는 오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인상주의 회화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에서 음표가 그린 멋진 바다의 풍경을 상상하며 듣는다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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