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영주 대표축제인 풍기인삼축제와 대한민국 산림박람회가 동시 개최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두 행사는 방문객만 무려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주시는 두 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50만명, 인삼 판매액은 21억원(전년 대비 20% 증가)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원인은 영주의 자연과 역사문화자원을 한 눈에 보여준 산림문화박람회와 지역 대표 특산물인 풍기인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풍기인삼축제를 동시에 개최해 다양한 볼거리와 풍부한 체험거리가 늘어난 덕에 시너지 효과를 봤다고 영주시는 자평했다.
당초 영주풍기인삼축제는 10월 초에 개최해 오던 것을 산지 인삼채굴 시기에 맞춰 한 달 늦은 지난달 21~29일까지 풍기읍 남원천에서 개최했고 대한민국 산림박람회는 20일부터 29일까지 서천둔치에서 동시 개최했다. 이 때문에 산림박람회에 참가한 전국 산림관계자와 임산업 조합원 등이 풍기인삼축제장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면서 양 축제 모두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 축제 동시 개최로 소백산과 부석사, 소수서원 등 지역 주요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 했고 산림축제장을 찾는 임업인들이 1박2일 일정으로 영주에 머물면서 식당가와 숙박업소 등에 경제적 파급효과도 높았다.
김서림(54·충북)씨는 “산림박람회장에서 숲의 가치와 산림복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산림문화 콘텐츠를 관람하고 임산업 장비와 임산물 가공품, 산림문화를 체험한 후 영주풍기인삼축제장에서 인삼도 구입했다”며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과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등을 둘러보는 것은 축제의 덤이었다”고 좋아했다.
한 인삼판매상은 “지난해에 비해 인삼 가격이 10% 가량 하락했지만 판매량은 20% 증가했다”며 “풍기인삼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구축되면서 풍기인삼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반면 축제장에 설치된 인삼조형물에 남성성기를 설치했다가 말썽을 빚는 바람에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것도 이번 축제의 성과라면 성과다.
하지만 한 언론사의 행사 예산 요구는 축제 시작 전부터 축제가 끝난 뒤까지 이어지고 있어 말썽이다.
이 언론사는 사전 예산도 확보하지 않고 행사를 추진한 후 뒤늦게 영주시에 행사 예산을 요구해 공무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주시의 한 간부는 “행사는 자기들 맘대로 시작해 놓고 뒤늦게 돈을 내 놓으라고 횡포를 일삼고 있다”고 질타했다.
장욱현 시장은 “행사 진행에 다소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두 행사 모두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 풍기인삼의 세계화를 위해 추진 중인 2021경북영주 풍기세계인삼엑스포 유치에 시민들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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