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뉴스1] 김혜수가 첫 액션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김혜수는 7일 오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 액션에 도전하는 사실을 알리며 “사실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보다 제가 잘 따라가서 솔직히 다행이었고,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런 걸 겪는 게 처음이면 연기가 위축될 숭 있다. 큰 부상 없었고, 몸이 풀렸다”고 했다.
또 “액션이 정말 진짜 춤추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춤추는 기분이어서 혼자 착각했다. 그러고 끝났다. 이번 영화는 걱정한 게 액션이었다. 액션을 너무 두려워했고, 그전에도 액션 간간히 들어왔는데 안 했다. 이번 영화는 다행히 액션에 있어서 약간 용기를 주면서 영화적으로 새로운 경험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이번 영화 ‘미옥’ 속 나현정 역에 대해 “주인공이 평범한 삶을 꿈꾸는 게 흥미를 느꼈고, 거기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일을 한다. 나현정의 일은 그거다. 그의 직업은 좋은 일이 아니다. 대부분은 그런 일을 안 한다. 현실감이 떨어지는 일이다. 나도 그런 일을 한다”며 “본인이 원해서 시작한 게 아니고 얼마나 만족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 사람은 성인이 되고 나서, 누구나 겪는 일상을 겪지 않아서 거기에 대한 꿈이 있었을 것 같다”고 주인공 나현정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또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가는 게 있었다.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복에 겨운 얘기가 맞는데, 사실은 되게 배우를 오래했다. 나이도 많고. 그런데도 일이 맞나? 지금이라도 관둬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사실 계속한다. 그런 생각을 늘 한다. 저는 그 부분에 되게 마음이 갔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혜수는 “김혜수는 가만히 있어도 카리스마가 넘친다”는 칭찬에 대해 “착각이다, 착각. 그런 사람이 어디있나?”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나는 안 강하다, 죽겠다. 안 강하다, 별로. 강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제가 하는 일은 강해야 할 때가 많다. 오기가 있어야 할 때도 많고, ‘깡’으로 할 때도 있고, 나는 ‘깡’을 타고 나지 않고 체력을 타고 났다”며 “배우들이 기질적으로 강하다. 나는 그게 부럽다. 기질이 강한 게 아니라 체력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혜수가 전세계적으로 여성을 향한 영화계 내부 성희롱 문제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김혜수는 “과도기고 과정에 있다. 지금보다 더 선진화 돼 있었어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해자는 늘 교묘하게 있다. 그럴 때 당사자, 관계자 등 주변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단순히 비난하거나 비판, 분노할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여배우로 사는 삶에 대해 “저의 세상, 저의 취향, 제가 판단하는 모든 것들, 영향 받은 모든 것이 이 일, 연기자로서의 삶의 연장선상에서 성장하고 발전한 것이다. 여배우로 사는 것은 제 인생 자체다. 그래서 그 의미를 규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옥’(이안규 감독)은 은퇴를 준비하던 능력있는 범죄조직 언더보스 나현정이 복수를 노린 검사 최대식의 함정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누아르 영화다. 김혜수는 극 중 평범한 삶을 꿈꾸며 은퇴를 준비하지만 결국 피할 수 없는 싸움에 맞닥뜨리게 된 나현정 역을 맡았다. 한편 ‘미옥’은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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