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상무) 이전 예정지인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 주민 100여 명은 국군체육부대 이전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들은 13일 오전 9시부터 문경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들의 동의 없는 상무부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상복 차림으로 꽃상여를 앞세운 주민들은 체육부대가 들어서면 재산권 침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체육부대 이전사업을 맡고 있는 문경시와 토지공사 측을 압박했다.
주민들이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때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3시께 자진 해산한 주민들은 20일 다시 집회를 갖기로 했다.
주민 정모(55) 씨는 “주민들은 국군체육부대의 이전을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다만 주민들이 생계를 꾸려갈 수 있도록 농지잠식의 최소화와 조상 선영의 대체지 조성을 원하는 것 뿐”이라며 “문경시 당국의 책임 있는 관계자 어느 누구도 주민들의 이 같은 최소한의 요구에도 귀 기울이지 않아 오늘을 견탄마을 장례일로 선포하는 것이다”고 시당국의 무성의한 대응을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문경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수차례 설명회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시 전체를 위해 주민들과 접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전재수기자 jjs@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