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청춘의 철학으로 쌓아올린 젠가탑
  • 이경관기자
9명 청춘의 철학으로 쌓아올린 젠가탑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칠곡 갤러리선제 28일까지 ‘젠가 : 과정들의 집합展’
   
▲ 조하율作
   
▲ 유승재作
   
▲ 서윤희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칠곡 갤러리선제는 오는 28일까지 ‘젠가 : 과정들의 집합展’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구예술대 미술철학동아리 ‘미처리’ 회원 9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젠가는 나무 블록 탑에서 블록을 빼고 또 다시 쌓으며 무너뜨리지 않는 게임이다.
 젠가는 이미 완성된 탑을 다시 쌓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완성이자 과정이된다.
 이번 전시는 서로 지향점이 다른 9명의 학생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가 성숙, 완성됨을 이야기 한다.
 9명의 미처리 회원들은 일상, 인생, 타인, 자신, 사유, 본능 등 다양한 생각들을 드로잉, 유화, 영상 등 다채롭게 풀어낸다.
 김도경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반드시 있는 특별한 순간을 일기처럼 기록하는 드로잉 작업과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개념 작업을 구상한다.
 김상덕은 타인을 의식하며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그들의 시선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인간의 모순적인 모습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그는 ‘잘 그렸다’라는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면서도 좀 더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자 드로잉을 선택했다.

 유승재는 하루에도 수없이 하게 되는 생각과 자신과의 대화를 유화로 시각화한다.
 조원득은 다른 사람들과 공통적으로 보내는 평범한 일상에서 자신만이 갖게 되는 경험들이 자신을 규정한다고 생각한다. 그 자신만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서윤희는 일상에서 느끼는 극단적이고 변화무쌍한 감정 속에서 생각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내고 이를 철사와 시멘트를 사용한 오브제로 탄생시킨다. 그리고 이 오브제를 형상화한 이미지를 회화로 풀어낸다.
 양아름은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 대신 사람들이 피하려고만 하는 어둡고 불안하고 추한 것들에 주목한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밝은 세상 대신 Red Line Series에서 붉은 선을 이용해 그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진짜 세상을 드로잉으로 나타낸다.
 조하율은 성과 죽음, 미와 추, 페미니즘 등 자극적이고 상반되는 가치들을 들여온다. 전통적인 미의 가치를 갖는 소재들을 무너뜨려 그것이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적인 작업을 이어간다.
 고나영은 같은 것을 보고도 각자의 경험에 의해 다르게 느끼는 것에 영감을 받아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름 속에서 서로를 인정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에서 관람객들이 느끼게 될 추억, 슬픔, 기쁨 등 모든 감정을 포용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혜인은 누군가의 말이나, 활자, 풍경 같은 일상에 자신의 생각을 접목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아웃사이더의 피에로라는 노래를 들으며 우리의 인생을 피에로를 주인공으로 표현한다.
 갤러리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 화단을 이끌어갈 미래의 주인공들이 직접 기획한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뛰어난 작품세계와 철학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