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당 혁신·역동성 잃어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찍을 곳이 없다’, ‘결국 자유한국당에 기댈 수 밖에 없는게 아쉽다’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정치권의 역동성이 상실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적통을 둔 혈전, 역대 최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중도보수 통합의지를 갖고 있는 국민의당 등 다당제 하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상실감만 점차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다당제 하에서 이들 정당은 새로운 인물과 변화, 혁신으로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예전의 구태만 반복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내년 지방선거가 보수정당의 ‘공천=당선’으로 흐르지 않을까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개혁보수당인 바른정당, 통합 내홍 중인 국민의당 등이 지역 지방선거에 대한 필승 의지가 약화되고 있는 탓이다.
지역에서 역대 가장 큰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텃밭을 헤칠 수 있는 호기임에도 다방면의 인재 영입 등 지역민들의 눈길을 끄는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부터 ‘전통시장 氣살리기’ 행사를 통해 지역 시장상인들과의 간담회를 갖는 보이기식 행보만 일관하고 있는게 민주당 시당 활동의 전부다.
척박한 지역에서 역동성을 찾기는 어렵지만 시당 차원의 대대적인 지방선거 필승 붐을 일으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보수 적통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바른정당 역시 새로운 인물 영입에 대한 성과 자체가 미비하다.
인재영입을 위한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원내 정당에서 원외로 바뀌면서 공석이 된 대구지역 6곳의 당협위원장 선정도 황영헌 북구을 당협위원장 1곳만 결정된 상황이고 수성갑·북구갑·서구 등 3곳 정도가 내정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통한 원내정당으로의 도약이 없는 한 내년 지방선거 승리는 아직 요원한 입장이다. 지역 국민의당 역시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안철수 당대표의 최종 결심에 따라 지역에서의 지방선거가 요동칠 전망이다.
그렇다고 자유한국당도 지역민들에게 큰 점수를 따진 못하고 있다. 당 혁신 변화가 기대치에 못미친데다 최근 홍준표 당대표의 대구 당협위원장 입성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가 일각의 비판 여론도 쇄도하고 있다.
옛 향수 그대로 이어진다는 막연한 기대감만 차 있다는게 한 당직자의 토로다.
이경근 정치평론가는 “현 지역정치권은 타 정당들 활동이 약화되면서 자유한국당의 공천에 몰입할 정도로 다당제 하에서의 새변화는 기대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김부겸 행자부장관의 출마 또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의 전면전 대결구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 내년 지방선거는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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