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서 신생아 4명 잇따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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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서 신생아 4명 잇따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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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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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치료실 미숙아들로 기저질환·원내 감염 등 사망 원인으로 거론돼
▲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사회부종합]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31분~10시53분 사이 병원 내 신생아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연이어 사망했다.
신생아들은 호흡곤란증세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다가 순차적으로 숨졌다.
경찰은 사고발생 직후인 16일 저녁 11시7분께 ‘아이가 2명 이상이 죽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당시 집중치료실에는 16명의 신생아가 있었는데 사고 직후 이들 중 7명은 강남성심병원 등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3명은 퇴원했다. 나머지 2명은 다른 병실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치료실은 현재 출입이 통제됐다.
경찰은 당시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근무자와 유족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사고발생과 관련해 아직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 병원장은 17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생아 중환자실에 재원하고 있는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돼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다”고 밝혔다.

보건당국도 사망원인을 찾는 동시에 나머지 신생아들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병원에 대해 경찰 수사 및 부검이 진행 중이고 양천구 보건소와 서울시도 조사에 착수했다”며 “일단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감염병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병원 측에서도 사고와 관련해 감염병 정황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사성장염과 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앓은 미숙아들로 사망원인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숨진 미숙아들은 임신 24~32주 사이에 태어나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집중치료를 받아왔다.
사망원인은 기저질환에 의한 동시다발적인 사망사고, 원내감염, 병원 시스템 오작동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괴사성장염은 몸속 대장에 생기는 괴사성 염증으로 미숙아들은 어머니로부터 수유를 받기 어려워 정맥 등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고 이 질환은 미숙아에게 치명적이다.
폐질환 역시 미숙아의 폐렴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으로 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을 일으킨다.
또다른 사인으로 거론되는 건 원내감염이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않다는 반론이 많다.
희박한 확률이지만 신생아실 의료장비 오작동이나 전원공급 등 운영시스템에 오류가 생겼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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