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선 떨어져도 의원직 사퇴 철회 없다”… 파부침주 각오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선거전에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철우 의원(김천)의 금배지 없는 경선전 돌입 등 기득권 내리기 배수의 진이 공천 당락을 가름짓는 기폭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출사표를 던질 김광림 의원(안동)과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의 출마선언문에 이같은 승부수가 담길지 주목되고 있다.
이철우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 경북도지사 출마선언을 통해 “당의 경선규칙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심판’의 역할을 하는 최고위원직을 연말에 사퇴하고 공정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협위원장직 사퇴와 당내 경선이 임박하면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만약 경선에 떨어지더라도 의원직 사퇴 철회는 없다”며 파부침주(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싸움터로 나가면서 결전을 각오함을 이르는 말)를 강조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던지고 도정 행정 수장으로서의 인물로 정면승부를 걸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통상 국회의원이 광역선거 경선전에 도전할 경우 승패 여부에 따라 의원직을 사수하거나 사퇴하는 수순을 펼쳐왔지만 이 의원은 아예 모든 것을 알몸으로 시작하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이철우 의원과 일전을 앞둔 김광림 의원과 박명재 의원의 경우 경선전에 돌입하면서 막판까지 금뱃지 승부수를 놓고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가와 행정가의 경선 구도를 노리는 남유진 구미시장과 김영석 영천시장 등 행정가 출신 후보자 역시 이 의원의 이같은 강수에 어떤 대안을 내 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형락 정치평론가는 “이철우 의원의 기득권 내리기 승부수는 경선 초반부터 기선을 선점할 것”이라며 “경선 판도가 정치와 행정가의 맞대결 구도에서 인물 구도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광림 의원(안동)은 19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은 20일 경북도청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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