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이스하키 단일팀 확정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우여곡절 끝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닻을 올리게 됐다. 스포츠사에 새겨질 3번째 남북 단일팀의 탄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본부에서 남북 대표단과 회의를 갖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3개 종목, 5개 세부종목에 선수 22명을 파견할 것이라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도 확정됐다. 전체 엔트리는 우리 선수 23명, 북한 선수 12명 등 총 35명이다. 지휘봉은 한국대표팀의 새러 머리 감독이 잡는다.
이로써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991년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탁구 단일팀, 같은 해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현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 단일팀에 이어 3번째 남북 단일팀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세 번째 돌이 탑에 올라가기까지 2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그때만해도 이후 단일팀 스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았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됐고 아직도 남북 단일팀의 국제대회 출전사는 1991년의 탁구와 축구가 유이하다. 그러다 어렵사리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이어지게 됐다.
1991년 축구 단일팀 멤버였던 강철 FC서울 수석코치는 “이왕 어렵게 단일팀 구성이 성사된 것, 선수들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 더 다가갔으면 좋겠다.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다.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서로 마음을 열고 의지했으면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처음 나서는 남북 단일팀이라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세계탁구선수권이나 U-20 FIFA 월드컵도 가볍게 볼 수는 없는 대회지만, 그래도 지구촌이 집중하는 올림픽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간에 서서 남북 단일팀을 조율해 맺은 결실이라 스포트라이트는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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