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엄마’ 가 된 그녀들의 정원
  • 이경관기자
‘어쩌다 엄마’ 가 된 그녀들의 정원
  • 이경관기자
  • 승인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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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H서 정민제 작가 개인전
▲ 정민제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 현대백화점 9층에 자리한 갤러리H에서 정민제 작가의 개인전이 다음달 12일까지 펼쳐진다.
 정민제 작가는 영남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 후, 영천예술창작 스튜디오에서 레지던시를 거치는 등 활발한 전시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들의 정원’의 제목 아래에 ‘어쩌다 엄마’가 된 여성들의 육아와 가사, 그리고 자아실현 등 삶에서 마주하는 여러 감정을 담아낸다.
 패브릭(Fabric)을 주재료로 한 입체작업과 벽면에 테이프를 이용한 설치작업으로 풀어낸다.
 정 작가는 화려한 색상한 단순한 이미지, 부드러운 촉감이 어우러진 작품들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타인에 늘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주변의 관심에서부터 작품이 시작된다. 작가 자신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 특히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 그 주변의 여성들에게 집중된다.

 제목 그대로 어쩌다 엄마가 된 그녀들, 천으로 만들어낸 화분들은 한 가정의 엄마로 살면서 외부와 차단된 일상 속에서 공통적으로 화초를 가꾸고 키워내는데, 작가는 그들의 이러한 모습에 집중했다.
 흥미롭게도 주변의 여성들은 여러 식물들을 키우고 가꾸면서 자아를 찾아가기도 하고, 마음 속 응어리를 덜어내기도 하고, 식물을 통해 치유 받기도 하며 그녀들의 손아래 식물들을 키워나갔다.
 타인의 관심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은 점차 작가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게 되고 그것은 또다시 타인으로 나아가게 된다.
 연결고리가 직접적인 매체를 통한 것이 아닌 그냥 통틀어 일컫는 명사처럼, 나를 포함한 직업 스토리 교집합 속의 모든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작가의 얼굴이자 이야기가 된 ‘어쩌다 엄마’ 연작은 종이와 벽에 느슨하고 분방하게 드로잉하거나, 패브릭과 바느질을 접목시킨 입체적인 조형물로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24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 관계자는 “작품이 가진 따스함의 매력이 우리 곁에 훌쩍 다가온 봄을 일깨우는데 좋은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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