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어촌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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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어촌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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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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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가부채 늘고 어족자원은 고갈…어민 생존권 위협
 
 
오징어 조업부진으로 항구에 앉아 바다와 배를 바라보는
어촌 촌로들의 모습엔 수심이 가득하다.
 
 매년 이맘때면 연근해 해상에는 오징어 어군이 형성돼 조업이 한창인데 최근에는 오징어가 전혀 잡히지 않고 있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울릉지역 어민들은 최근 오징어잡이를 위해 일찌감치 조업준비를 서둘러 마치고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기만을 무작정 기다리기는 가운데 어가부채는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만 간다며 어려운 경제사정을 토로하고 있다.
 철따라 잡히던 오징어를 비롯한 자망어종인 이면수, 뽈락 등 시기성 어종도 이제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바다생태환경의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바다어장황폐화 현상 또한 심각하다.
 게다가 동해연안 불청객인 돌고래 때와 냉수대의 잦은 출현으로 어군형성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어민들은 전하고 있다.
 가뜩이나 지역경기의 침체가 장기화와 더불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어족자원의 고갈 현상은 일선 어민들에게 있어 생존권 위협의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엎친데 겹친데 기대했던 오징어마저 잡히지 않게 되자 어민들의 가계부담은 실로 엄청나다.
 자고나면 어가부채는 점점 늘어만 가고 이를 감당키 어려운 어민들은 이중삼중 생활고에 시달리다 못해 마침내 정든 고향을 등지고 있어 이로 인해 나타나는 울릉섬 어촌의 공동화 현상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민 함기봉(52·울릉읍저동)씨는 “평생을 오로지 바다에만 의존해 살아오며 가족부양을 해 왔으나 최근에 고기가 잡히지 않아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어선감척이 이뤄져 보상만을 바랄뿐이다”며 한숨만 지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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