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작업자 동도로 대피
독도 서도의 선가장 확장공사 현장에서 1948년 당시 미 전투기의 독도폭격 때 불발탄으로 보이는 폭탄이 발견돼 군경합동조사반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독도 서도(西島)에서 수십년된 것으로 보이는 대형 폭탄이 발견돼 경찰과 군당국이 확인에 나섰다.
21일 독도경비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독도 서도의 어업인숙소 옆 선가장 확장공사를 하면서 굴착기로 터파기를 하던 중 땅속에서 길이 40cm, 지름 20cm 규모의 폭탄이 발견됐다.
공사 관계자들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군 당국은 현장보존 조치를 하는 한편, 독도 주민 김성도(67)씨 부부와 작업자 등 10여명을 동도(東島)로 대피시켰다.
군경합동조사반은 “폭탄을 외견만 살펴본 결과 1948년 6월 독도 인근 해역에서 미군 전투기가 실시한 폭격때 떨어진 불발탄으로 보인다”며 “내륙에서 온 폭발물 전문가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폭탄이 지상으로 노출되면서 굴착기에 부딪혀 불꽃과 함께 노란색 연기를 냈다”면서 “지금도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도에서는 1948년 6월 8일 미 공군전투기가 잘못된 정보로 독도 해역에서 미역 등을 채취하던 어민들을 폭격해 울릉도 및 강원도 출신 민간인 100여명이 숨졌다. 울릉/김성권기자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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