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 경쟁… 국회의원 3인 합의 관건
  • 이창재기자
한국당 공천 경쟁… 국회의원 3인 합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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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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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대구 달서구청장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인구 59만의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는 현재 예비후보에 자유한국당 소속 4명만 등록할 정도로 한국당의 대표적 표밭이다. 때문에 달서구청장 선거의 최대 포인트는 한국당 공천장을 누가 받느냐다.
 현재 한국당 공천 희망자는 이태훈 현 달서구청장을 비롯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김재관 전 달서구의회 의장, 이진근 전 달서부구청장, 배봉호 전 달서구 경제환경국장 등 5명이다.
 3명의 국회의원이 포진한 대구의 최대 복합선거구인 만큼 이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합의여부에 따라 전략과 경선을 둔 공천룰이 정해질 전망이다. 현재로선 이들 의원의 합의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재선을 위한 공천받기도 여의치 않다.
 달서갑 곽대훈 의원이 공개적으로 현 이 청장 공천에 고개를 젓고 있고 지난 10일 권영진 대구시장 출판기념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이태훈 청장은 ‘공천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곽 의원은 이날 지역 3명 의원들간 공천룰 합의는 아직 하지 못했다면서 조만간 지역을 위한 구청장 적임자 의견을 계속 교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달서을 윤재옥 의원은 공천과 관련, 말을 아끼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 후보인 김재관 전 의장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지만 지역 의원간 합의로 인한 1차컷오프를 통한 경선공천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가 힘을 얻고 있다.
 달서병 강효상 의원은 지역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구청장 공천에 관여할 전망이다. 당협위원장에 오른지 한달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당대표 비서실장의 힘(?)이 쏠릴 경우 지역의원간 합의를 이끌어내는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게 정가의 관측이다.
 현 구청장의 압도적 지지여론이 이어질 경우 공천 배제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역정가는 달서구청장 한국당 공천전은 행정가 대 비행정가 출신의 전면전으로 보고 있다.
 예전과 달리 대구 전역에서 행정관료 출신들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달서구청장 선거 첫 비행정가 출신 공천자 탄생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가 일각에서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들인 대구 북구와 서구 현역구청장을 제외하고 행정관료 출신들의 공천장 받기가 팍팍할 것이라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구정 발전 적임자인 행정관료 출신보다는 전면적 개혁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비행정 출신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김용판 전 경찰청장과 김재관 전 의장 등 비행정 출신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김 전 청장은 두류정수장과 두류공원 종합 개발 계획 등 정책 역량을 선보이며 “자신의 최대 장점인 확고한 철학과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과 조직구성원, 유관기관 그리고 주민의 에너지를 결집시켜 모두가 행복한 달서구를 만들겠다”고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그러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일의 기초며 주체인 공무원 개개인이 존중 받으며 자기 책임 하에 자율적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동료들의 지혜와 경험을 모아 업무를 재창조하는 ‘자기주도형 근무’를 정착시켜 공무원과 달서구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재관 전 의장은 구의원 8년, 시의원 4년이라는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을 통해 주민은 물론, 공직자들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지역 토박이로서 달서구 행정의 특성을 살리는 달서구 대 변혁 청사진을 구상하고 있다.
 반면 행정가출신의 이진근 전 달서구 부구청장과 배봉호 전 달서구 경제환경국장 등은 구정 혁신에 방점을 찍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진근 전 부구청장은 단순히 공직만을 거친 사람과는 달리 달서구의 제반 문제와 공직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온전한 지방자치를 위한 분권시대에 다양한 정책 결정과 집행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대구시, 자치구 등의 각급 기관과 의결기관인 의회, 공기업, 민간조직체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단체장이 필요하다”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배봉호 전 국장은 공직생활 36년중 24년을 달서구에 근무하면서 달서구 발전의 근간을 마련했다면서 “직원들과도 허물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공무원노조에서 ‘베스트간부’로 선정되는 등 자신은 달서에 베스트 미래를 몰고 오는 돌풍이 될 것”이라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 중심형 행정의 달인으로 통하는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21개월 동안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밤낮없이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이를 행정에 반영해 왔다”면서 “경선전이 펼쳐질 경우 주민들의 신뢰가 공천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예비주자 외에 지역에서 구청장 물망에 오르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유경 달서구 3선 구의원과 바른미래당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 등이 있지만 이들의 출마여부는 한국당 공천 이후에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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