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고공행진에 대출자`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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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고공행진에 대출자`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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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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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27% 6년만에 최고치 기록…서민 이자부담 가중
 
 은행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인 양도성계금증서(CD) 금리가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CD금리는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7일 기준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연 5.27%를 기록, 2001년 7월19일 연 5.29% 이후 6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나타냈다.
 CD금리는 한은 금통위가 콜금리 목표를 두 달 연속 인상한 지난 8월9일 연 5.10%에서 5.21%로 하루 만에 0.11%포인트 급등한 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CD금리가 이처럼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시장의 수급사정과 맞물려 있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처인 예금 등이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나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면서 은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줄어든 반면 대출은 계속 늘면서 재원 조달을 위해 CD발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줄이 막힌 은행들은 해외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거나 CD, 은행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데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해외 자금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서 국내에서 CD발행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CD의 주요 수요처인 MMF(머니마켓펀드)나 자산운용사들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회사채보다는 안전자산인 국고채나 통안채 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CD의 인기도가 떨어져 CD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얘기다.  신한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부족한 편이어서 CD나 금융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CD발행물량을 소화할 수요가 많지 않아 CD금리가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자금 담당자는 “만기가 도래한 CD를 차환하기 위해 CD를 발행하는 측면도 크다”면서 “콜금리 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CD금리에 반영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CD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정책금리 인상 이후 시장이 적정 스프레드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보통 콜금리와 CD금리차는 0.32∼0.35%포인트가 적정 수준으로 여겨지는만큼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수석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의 여파로 한은의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긴 했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갈 경우 연내 콜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이같은 시장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부담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이날 현재 은행권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연 5.92~7.72% ▲신한은행 연 6.26%∼7.66% ▲우리은행 연 6.16∼7.66% 등 연 8%대를 눈 앞에 두고있다.
 예컨대 1년전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1년새 CD금리는 0.57%포인트가 올라 연간 57만원의 이자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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