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논의 첫 언급
기자회견서 가능성 밝혀
남북미 3자회담 열릴 수도
12일 북미정상회담 공식화
![](/news/photo/201806/359792_157444_4437.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난 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하고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남북미 3자회담 개최 가능성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약 90분에 걸쳐 김 부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부위원장과 한국전쟁 종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미회담에서 종전에 대한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관계 개선의 열쇠를 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5·26 남북정상회담에 관해 언론에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맞교환이 이뤄지면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합류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 단계인 남북미 3자 간 종전 선언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 가능성 자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지 않게 하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싱가포르에 직원을 파견한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남북미가 서훈(국정원장)-김영철-폼페이오(국무장관) 삼각 채널을 통해 그간 물밑에서 긴밀히 협의해 온 만큼 사실 정치적 선언에 불과한 3자 간 종전선언의 문안 조율까지 이미 어느 정도 마쳤을 것이란 분석까지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두고 ‘빅딜’을 한다 할지라도 북한의 초기비핵화 이행조치 과정을 보면서 안전담보 조치를 하게 될 경우엔 3자 종전선언이 정상회담에서 곧바로 나오지 않고 시간 차를 두고 진행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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