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재, 대군·오작두서 ‘신 스틸러’… 눈도장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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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재, 대군·오작두서 ‘신 스틸러’… 눈도장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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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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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무사서 복수 불타는 악인까지 다양한 연기 선봬
“사극 첫 도전… 빨리 죽어 아쉽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
연기 내공 부족하다 생각… 인생작 아직 꼽을 수 없어”

부침이 심한 연예계에서 의연함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 자신만의 속도로 배우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이가 있다. 바로 최성재. 30대에 데뷔한 그는 서서히, 하지만 단단하게 자신만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최성재는 과한 욕심을 바라지 않는다며 그저 꾸준히 연기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했다.
 뚝심 있게 외길을 걸은 덕일까. 최성재는 지난달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대군’과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 ‘신 스틸러’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왕자를 지키는 호위무사부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복수를 행하는 악인까지, 다양한 결의 연기를 소화하는 최성재는 호평을 받기 충분했다.
 최성재는 지난 5년 동안 tvN ‘갑동이’부터 KBS 2TV ‘그 여자의 바다’, SBS ‘사랑의 온도’, 드라맥스 ‘1%의 어떤 것’까지 크고 작은 배역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그러나 아직 스스로 생각하는 ‘인생작’은 없다고 어떤 연기를 해도 아쉽고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덧붙이는 그에게선 겸손함이 엿보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기’라는 단 하나의 꿈을 좇는 배우 최성재를 최근 만났다.

 Q. 최근 ‘대군’이 종영했다. 작품에서 일찍 하차했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 만큼 아쉬움도 크겠다.
 “사극이라는 장르에 처음 도전해볼 수 있었고 역할 자체도 멋있어서 애착이 갔다. 김관이 극에서 너무 빨리 죽어 아쉽긴 하다. 처음에 캐스팅됐을 때는 죽는 역할인지 몰랐다. 나중에 호위무사로 이휘를 지키다가 죽는다는 걸 알았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김관의 죽음을 임팩트 있게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Q. 김관은 ‘대군’ 전반부에만 등장했음에도 ‘신 스틸러’라는 호평을 얻었다. 만족하나.
 “사실 크게 체감하진 못했다. 그래도 보신 분들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다 싶었다. 첫 사극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Q. 지난해 KBS 2TV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에서는 주연을 맡았다. 이후에 비중이 적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망설여지진 않았는지 궁금하다.
 “전혀 모든 작품은 똑같이 들어가기 어렵다. 주연이 될 확률이 100대 1이면 조연도, 그보다 비중이 적은 역도 100대 1의 경쟁률을 가진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기기 전까진 다 그렇다. 좋은 역할이 주어지면 감사히 하는 거다”
 
 Q. ‘대군’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여러모로 걱정이 많은 작품이었다. 첫 사극 연기에 대한 부담감도 컸고 검술과 승마도 처음 해봐서 걱정이 있었는데 잘 지나가 다행이다.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했다.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Q. ‘데릴남편 오작두’ 속 악인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캐릭터라 부담스럽진 않았나.
 “오병철은 나쁜 놈이지만 사연이 있다. 나쁜 짓을 하지만 자기 아들은 자상하게 챙긴다. 보여줄 수 있는 감정이 확연하게 나뉘지 않나. 이런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잘 해냈는지 모르겠다. 내가 연기해보지 못한 캐릭터를 해봤다는 점에서 경험치가 생긴 듯하다”
 

 Q. 실제 본인이 오병철이라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희생할 수 있나.
 “겪어보지 않아 쉽지 않은 문제다. 아마 나라면 아이를 위해서 복수는 하지 않았을 거다. 내가 현실적인 성격이다. 화가 나고 복수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겠지만 아이에 대한 걱정이 더 클 것 같다. 복수를 하면 아이는 누가 키우나. 나는 더 보란 듯이 아이를 잘 키워낼 듯하다”
 
 Q. ‘대군’과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한 단계 도약한 소감이 어떤가.
 “두 작품 다 잘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계속 작품을 할 수 있는 것이 기쁘다”
 
 Q. 스스로 꼽는 본인의 인생작은 무엇인가.
 ‘아직 인생작이라고 볼 수 있는 게 없다. 부족하다.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아마 죽을 때까지 스스로 인생작을 못 꼽을 것 같다. 주변에서 ‘이게 네 인생작이야’ 이렇게 말씀해주실 수는 있지만, 나는 뭘 해도 아쉽고 부족하다고 느낄 듯하다”
 
 Q. 데뷔가 꽤 늦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가 있나.
 “지난 2012년도에 MBC ‘신들의 만찬’에 출연했는데 단역이라 데뷔했다고 보긴 어렵고 정확히는 2013년 tvN ‘푸른 거탑’으로 데뷔했다. 드라마는 2014년 ‘갑동이’로 시작했다. 그 전에는 생업을 했다. 내가 집안에서 가장이라 이런 일 저런 일을 하다 보니 데뷔가 늦어졌다. 지금도 아르바이트는 계속하고 있다. 2007년부터 12년째 발레파킹을 하고 있는데 촬영이 없으면 가서 일한다”
 
 Q. 언제부터 배우를 꿈꾸게 됐나.
 “고등학교를 다닐 때 연극반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연극영화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운이 좋게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을 했다. 동기로는 이규형, 이중문, 정선아 등이 있다”
 
 Q. 주변 친구들의 이른 성공이 초조하진 않았나.
 “사람의 길은 다 다른 거니까. 나는 나만의 길이 있다고 생각했다. 20대 초중반에 잘되는 사람들은 만에 하나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야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바라보고 가면서 안 됐을 때 초조해하지 않나. 그런데 너무 그것만 바라보고 쫓아가는 건 욕심이다. 욕심이 과해지니까 지치는 게 아닐까 싶어 안타깝다. 나는 욕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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