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3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이형택은 더 이상 충격이 아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형택의 US오픈 남자단식 16강 진출이 이변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리즈 로빈스 기자는 “(처음 US오픈 16강에 갔던) 2000년에는 아무도 나를 몰랐다. 그 대회 이후 100위권 안에 진입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이형택의 말을 전했다.
이형택은 이 기사에서 “지금은 결혼도 했고 나이도 먹었다. 그런데 성적이 더 좋아지자 주위 사람들이 놀라면서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요나스 비요크만, 팀 헨만 등이 이형택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인데 이들은 모두 2회전에서 탈락했다. 이형택의 경험은 지혜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형택에 대해 “손과 발이 빠르다. 공을 빨리 치며 컴팩트한 경기 운영을 한다”고 평했다. 이 기사는 특히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 출전한 조윤정의 통역으로 인터뷰를 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성숙한 이형택이 뉴욕에서 꿈을 이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형택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 기사를 쓴 래리 파인 기자는 “이형택이 해가 갈수록 테니스를 즐기는 법을 배운 결과 뉴욕에서 꿈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형택은 이 인터뷰에서 “이기기 위해 무리하기보다 경기를 더 즐길 수 있도록 내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하며 “테니스 뿐 아니라 다른 모든 것들도 즐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체력적인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 지 모르겠다”며 “관중의 영향이 정말 크다. 응원해준 한국에 있는 팬들이나 경기장을 찾아준 관중 덕에 힘이 많이 났다”고도 말했다.
이형택은 인터뷰에서 “2000년 피트 샘프라스와 16강전에서는 긴장했었다. 이번 니콜라이 다비덴코 전은 긴장을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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