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포항-러시아 잇는 ‘연결고리’
  • 이진수기자
영일만항, 포항-러시아 잇는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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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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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1월 7일 열릴 한·러지방협력포럼 주요 의제 선정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항시는 제1회 한·러지방협력포럼에서 영일만항을 이용한 북방물류 확대, 크루즈 운항에 따른 관광산업, 신약개발이라는 바이오산업 육성 등을 러시아 측과 논의할 주요 의제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러지방협력포럼은 오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간 포항에서 개최된다.
 국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참여하고 러시아 측은 연해주를 비롯해 극동연방관구 소속의 9개 주 단위 지자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여 포항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다.
 포럼은 한·러 양국 지방 간의 경제·통상·관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와 경제단체들간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지역 기업의 극동 진출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자리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및 한·중, 한·러 정상회담 등에 따른 신북방정책과 맞물려 이번 포럼은 포항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포항시는 포럼에서 우선적으로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부두인 포항 영일만항을 활용한 북방물류 확대에 중점을 두고 러시아 측과 다각적인 논의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영일만항은 지난 5월 기존 주 2항차인 러시아항로를 주 3항차로 확대하는 등 대러 교역 선점에 나섰다.
 이미 지난 2012년 9월부터 일본 마쓰다자동차를 히로시마항을 통해 영일만항으로 운송해 이곳에서 일부 분해 작업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내고 있는 등 영일만항이 러시아 자동차수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정도다. 
 또 2014년 11월과 이듬해인 2015년 11월, 두차례에 걸쳐 러시아산 석탄(총 8만4500t)이 북한의 나진을 거쳐 포항신항에 입항해 포스코 제철 원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시는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포항국제물류센터 냉동(냉장)창고 건립에 이어 항만 인입철도와 국제여객부두 조성 등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영일만항을 환동해권(한국 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북방자원 및 물류 특화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포항~나선~러시아를 잇는 해상 운송로를 구축, 영일만항을 환동해 해양물류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표 리튬이차전지 생산기업인 에코프로 그룹이 지난 4월 포항에 1조원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포항시와 체결한 것도 장기적으로 이같은 북방물류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에 이어 철도, 도로를 이용하는 육상물류 인프라도 추진되고 있다.
 동해선 철도인 포항~영덕 구간은 올해 1월 26일 개통됐으며 영덕~삼척 구간은 202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2015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포항시는 크루즈 운항에 따른 관광산업 활성화도 주요 의제로 다룬다는 입장이다.
 남-북-러-중-일을 연결하는 환동해 크루즈 상품 개발은 현재 추진중인 영일만항의 국제여객부두 조성과 맞물려 크루즈 관광이 환동해 관광산업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포스텍과 러시아 측 연구기관의 상호 협력에 따른 신약개발(바이오산업) 개발에도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포항은 포스텍을 비롯해 방사광가속기 등 우수한 연구인력과 시설을 갖춘 도시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바이오산업의 선두주자다.
 시 관계자는 “포항은 항만, 연구인력 및 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며 “11월 한·러지방협력포럼에서 영일만항을 활용한 북방물류 확대에 바이오산업 등에 중점을 두고 러시아 측과 상호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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