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이익 따른 매출상승 기대…기업·단체대상 판촉 강화
포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죽도시장이 상품권을 발행하지 않자 반사이익에 따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경북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은 지난 2004년 추석명절때부터 상품권을 발행해 왔다.
포스코를 비롯 포스코건설, 현대제철 등 지역 기업체들과 단체들은 재래시장 살리기 차원에서 명절때마다 수억원의 상품권을 구매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 추석을 앞두고 포항시가 타 재래시장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죽도시장 상품권 발행에 따른 비용(2000만원)지원을 중단해 죽도시장의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포항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죽도시장의 상품권 발행 중단으로 고객들의 발걸음이 자신들의 업체로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포항 롯데백화점 등 지역 유통업계는 “지난해 추석의 경우 총 매출액이 2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상품권 판매가 40억원을 차지했다”며 “올 추석에는 죽도시장의 상품권 발행 중단으로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별로는 롯데백의 경우 지난해 추석 상품권 매출은 24억원이었으나 이번 추석에는 28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백은 이미 특판팀을 가동, 기업체 및 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략에 나섰다.
여기에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 홈플러스도 상품권 쟁탈전에 뛰어 들었다.
이마트 포항점의 지난해 추석 상품권 매출은 16억원. 이번 추석에는 19억원이 목표다.
올 봄에 개점한 홈플러스도 상품권 매출을 4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업체 역시 공단과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포항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추석을 맞아 죽도시장의 상품권 발행 중단이 곧 자사의 매출 상승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정일기자 k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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