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대목시즌 서민공략 등 각종 홍보전
`가을장마뒤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찾아왔다.’
지난 주말 포항의 재래시장과 유통업체는 추석 선물세트와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몇 해 전만 해도 이맘때면 추석대목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으나 올해는 짓궂은 날씨 탓에 소비가 위축되었다며 울상이었던 시장 상인들과 유통업계는 다시 찾아온 고객들로 바쁜 주말을 보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장맛비로 한산했던 매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아 본격적인 추석대목시즌이 찾아왔다”고 반겼다.
대형유통업체들은 주말 매장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리 준비한 추석 선물세트 홍보와 이벤트 행사를 여는 등 소비심리를 부추기는데 열을 올렸다.
이마트 포항점측은 “올해 경기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좋아졌다고 하지만 체감경기는 그렇지 못하다”며 “올해도 중저가 선물세트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 추석에 실속선물세트 비중을 60% 이상 구성해 주머니가 가벼워 진 주부 등 서민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잦은 장마로 인한 과일류의 작황부진, 수산물의 어획량 감소에 따라 과일 등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식음료 위주의 실속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이날 홍보전에 나섰다.
이밖에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 등 지역 대형·중소형마트도 매장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석선물판매에 나섰다.
포항 죽도시장 등 재래시장도 명절을 앞두고 모처럼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날 죽도시장 수산물과 건어물, 약과, 밤·대추, 사과·배 등을 판매하는 상가에는 장을 보려는 주부들로 붐볐다.
주부 한모(49·여)씨는 “오랫만에 날씨가 좋아 시장도 구경하고 추석 제수용품도 알아볼 겸 나왔다”고 말했다.
죽도시장에서 건어물상을 하는 박모씨(51)는 “대형소매점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최근 열흘간 비까지 계속돼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면서 “이제부터 추석특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정일기자k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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