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일부 부처에 대해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원 포인트 개각 이후 다시 개각 카드를 꺼내든 것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 지지율 하락 국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용쇼크 상황까지 불거지면서 내각 교체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정기국회가 열리는 만큼 새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기 위해 개각을 한다면 더이상 미루기 힘든 상황도 더해졌다.
　현재 예상되는 개각은 3~4곳 부처를 대상으로 하는 중폭 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업무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고용노동부·환경부·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입시제도 혼선을 빚은 교육부장관과 기무사 항명 논란을 빚은 국방부장관 등도 거론되고 있다. 환경부는 재활용 대란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큰 혼란이 있었다.
　다만 국방부 장관의 경우 국방개혁 추진을 위해 재신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항명 논란에 따라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시각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
　당초 청와대가 주요 민생법안들의 통과를 위해 제시했던 야권과의 ‘협치내각’ 구성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장관 입각설과 관련 “찌라시 수준”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의원은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렇게 출발하면 국민적 비난을 받는다”면서 “개혁입법연대를 만들어 (민주당·평화당·정의당이) 손을 잡고 가다 보면 협치, 통합, 연정도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