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포항청춘센터가 24일 청년 200여명이 침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청춘센터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곳은 청년 소통과 청년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청년정책을 제안한다.
또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정보 제공과 이들이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금의 청년들은 참으로 힘들다. 88만원세대를 비롯해 취업, 연애, 결혼을 포기하는 이른바 삼포세대에 이어 N포세대 등 청년들의 현실을 말해주는 각종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청춘의 삶은 팍팍하다.
무엇보다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이다.
포항은 1968년 포스코 설립 이후 철강산업의 호황으로 청년들의 일자리는 별 걱정이 없을 정도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띄었다.
그러나 1997년 IMF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 등의 거대한 태풍이 몰아치자 한국은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하게 됐다.
철강도시 포항도 예외가 아니였다. 포항은 철강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산다는 호시절도 옛 이야기가 됐다.
지역의 젊은이들이 학업과 취업을 위해 고향을 등지고 수도권 등 대도시로 떠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미래의 성장 동력인 청춘들이 빠져나간 도시는 희망이 없다.
이번에 문을 연 청춘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포항 도심공동화의 상징이자 청년 접근성이 좋은 중앙동 일원에 센터를 조성한 것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특히 전국 모든 도시는 청년의 문제에서 출발하고 청년의 문제는 결국 소통, 일자리, 결혼, 출산으로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포항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춘센터를 만든 것이다.
센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곳은 각종 일자리 및 창업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할 수 있는 일자리센터,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청년창업센터가 있다.
청년들의 소통 및 쉼터 공간이 될 일자리 카페와 정보검색실, 도서관이 있으며 1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도 있다.
특히 센터는 주요 기업 채용설명회인‘취업하장’ 프로그램,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청년스쿨, 청년취업 및 창업캠프, 청년 소모임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포항의 청년이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청년이 활기차야 우리 사회가 약동하고 국가가 발전한다. 그만큼 청년의 힘은 위대하다.
포항시가 어렵게 만든 청춘센터가 도시의 활력은 물론 취업·결혼·출산 등 청년문제 해결의 산실이 돼야 할 것이다.
센터 건물만 있고 청춘이 없어서는 안된다. 청춘센터가 제 역할을 다하려면 포항시와 지역 기업, 시민들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청년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 포항청춘센터에 청년들의 희망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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