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철 절도범 기승
최근 포항지역에 돈이 된다 싶으면 무조건 들고가는 `묻지마 절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공공기물인 맨홀 뚜껑, 등산로 안전용 펜스 등에서부터 심지어 교통사고로 불 탄 자동차까지 재질이 고철, 알루미늄 등의 소재라면 어김없이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16일 오후 포항시 남구 해도동 해도육교 옆 버스 승강장. 지역 주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테라스 안쪽의 공용 철제의자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누군가 도구를 이용해 공용 철제의자를 훔쳐간 것.
한 주민은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이런 일이 벌어져 황당하다”며 “이젠 돈이 될만한 물건은 모조리 훔쳐가는 것 같다.”고 했다.
또 포항 남부경찰서는 지난 7월 3일 공단내 공사현장에서 1년동안 지속적으로 고철을 훔쳐 내 1500여만원 상당을 챙긴 백모(41)씨 등 4명과 이를 사들인 고물상 업주 2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해당구청 관계자는 “절도범들이 인적이 드문 시간에 철제 시설물 등을 훔쳐가기 때문에 범인을 잡기가 어렵다”며 “모든 골목길마다 CC(폐쇄회로)TV를 설치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한편, 현행법에는 공용물품을 훔치다 적발되면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정종우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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