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2%대↑… 13개월 만에 최대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경제가 하강 국면이 분명해진 상황에서 물가까지 올라 서민고통이 심화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10월 소비자물가가 급등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5% 상승했다.
신선식품이 무려 12.3%나 상승했으며 상품 3.4%, 생활물가 3.2%, 서비스 1.6% 올랐다.
경북 소비자물가도 2.3%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이 13.3% 올랐다.
이어 상품 3.4%, 생활물가 3.0%, 서비스 1.1% 상승했다.
전국 소비자물가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대비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9월(2.1%) 이후 13개월 만이다.
농산물은 지난해 동월 대비 14.1% 껑충 뛰었고 채소류 가격도 13.7%나 올랐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 보면 쌀 가격이 24.3% 상승했고 토마토와 파, 무 가격도 각각 45.5%, 41.7%, 35.0% 인상됐다. 다만 축산물은 달걀, 돼지고기 등 품목의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0.5% 하락했고 수산물은 오징어, 낙지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석유류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11.8% 올랐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10.8%, 경유 13.5%, LPG가 11.0% 상승했다.
해산물, 채소, 과일 등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10.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8.3% 상승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선·해산물 품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오르는 데 그쳤지만 채소와 과일이 각각 13.8%, 11.4%로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밥상물가가 크게 뛰었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품목에서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봐도 과자·빙과류, 커피·차·코코아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식료품에서도 과일, 채소 및 해조, 빵 및 곡물 등 품목의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공공서비스가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고 집세는 0.5% 상승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년 동월 대비 이번달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와 곡물, 과실 등 농축산물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쌀 등 곡물은 재배면적 감소와 생산량 저조로 전월비가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 물가 목표는 올해 2.0%인데 이달까지 누계비가 1.5%이기 때문에 달성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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